제이앤티씨는 삼성전자와 화웨이 등에 모바일 커버글라스를 공급하며 커왔어. 그런데 중국 업체와 가격 경쟁이 심해지면서 기존 사업의 수익성이 떨어졌고, 회사는 지난 2년 동안 AI용 유리 부품으로 방향을 틀었어.1

새로 집중한 분야는 두 가지야. AI 반도체 패키지에 들어갈 유리관통전극(TGV) 유리기판과 데이터센터용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유리 플래터야. 한때 3500명에 이르렀던 베트남 생산 인력은 절반 이상 줄였고, 기존 커버글라스 설비와 개발 인력을 두 사업에 다시 배치했어.1

기존 설비를 버리지 않고 바꿨어

제이앤티씨는 두 사업의 제품 개발과 생산라인 구축에 1000억 원 이상을 투입했다고 밝혔어. 회사가 직접 설계한 설비라서 기존 장비를 상당 부분 신사업용으로 개조할 수 있었다는 설명이야. 완전히 새 공장을 짓는 이야기보다, 이미 가진 가공 역량을 다른 수요에 맞게 옮기는 이야기인 셈이지.1

그 대가는 숫자로 드러나. 매출은 2023년 3234억 원에서 2024년 2732억 원, 지난해 1857억 원으로 줄었어. 영업손실은 2024년 461억 원에서 지난해 780억 원으로 커졌고. 회사는 수요가 줄어든 모바일 제품 가운데 수익성 낮은 물량을 의도적으로 줄이고, 신사업 연구개발에 집중한 결과라고 설명해.1

유리기판에서 제이앤티씨가 만들려는 것

유리기판과 TGV첨단 패키징 안에서 칩과 메모리를 연결하는 재료·구조 선택지야. TGV는 유리에 미세한 관통홀을 만든 뒤 에칭, 금속화, 도금을 거쳐 기판 양쪽의 전기 신호를 잇는 방식이야. 유리기판은 유기 소재보다 평탄성과 치수 안정성이 뛰어나 미세 배선을 구현하고 패키지 휨을 줄이는 데 유리하다고 설명돼.1

이건 단순히 유리판을 납품한다는 뜻이 아니야. 구멍을 뚫고, 안쪽을 금속으로 연결하고, 그 결과물이 반복 생산에서 버텨야 해. 앞서 다룬 유리기판 직접도금 이야기가 금속화 공정의 병목을 보여줬다면, 이번 사례는 그 재료를 실제 생산라인과 고객 검증으로 옮기는 쪽의 문제를 보여줘.

첫 매출까지 남은 단계

제이앤티씨는 TOPPAN을 포함한 국내외 21개사와 제품을 검증하고 있다고 밝혔어. 또 9월에 미국 기업과의 협업 내용을 공개하고, 4분기에 첫 매출을 내며, 내년부터 매출이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1

여기서 회사의 계획과 확인된 결과를 나눠 봐야 해. 현재 확인되는 건 투자와 설비 재배치, 제품 검증이 진행 중이라는 점이야. 첫 매출과 본격적인 매출 확대는 앞으로 확인할 일정이지, 이미 달성한 실적은 아니야.

무엇이 나오면 이 전환을 더 분명하게 읽을 수 있을까. 9월 협업 공개가 실제 고객과 제품, 적용 단계까지 보여주는지, 4분기 매출이 일회성 샘플 판매인지 반복 주문인지, 내년 매출이 TGV와 HDD 플래터 중 어디에서 시작되는지를 봐야 해. 생산라인을 바꿨다는 사실만으로는 부족하고, 고객 검증이 매출과 반복 생산으로 이어지는지가 다음 장면이야.

각주

  1. 한국경제/조철오, 「[단독] 美 반도체·日 패키징·대만 메모리社가 찾는 韓 ‘AI 유리’…어디?」(2026-07-23) 한국경제. ↩︎ ↩︎2 ↩︎3 ↩︎4 ↩︎5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