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분 공시 하나가 나왔어. SpaceX 주식을 누가 갖고 있는지 보여주는 일련의 서류인데, 알파벳과 엔비디아, 피터 틸의 이름이 대규모 지분 보유자로 올라 있어.1 물론 최대 주주는 따로 있어. 일론 머스크가 약 64억2000만 주, 지분 48.8%를 쥐고 SpaceX의 최대 주주야.1

그런데 이 공시를 보다 멈추게 되는 지점이 있어. 엔비디아는 SpaceX의 주주이기만 한 게 아니야. SpaceX 실적콜에서 머스크가 한 말을 보면, 엔비디아는 SpaceX의 AI 컴퓨팅을 통째로 책임지는 회사이기도 해.

머스크는 SpaceX가 그동안 여러 칩을 섞어 쓰던 방식을 접고, 앞으로 AI 컴퓨팅을 엔비디아 하나에 전적으로 걸겠다고 밝혔어.2 “우리는 Vera Rubin 아키텍처가 최고의 아키텍처라고 생각한다. 최고의 AI 컴퓨터라고 본다”는 말도 함께 나왔어.2

Vera Rubin은 엔비디아의 차세대 플랫폼이야. 서로 다른 칩 7개를 하나로 묶은 구성이고,2 엔비디아 CFO 콜레트 크레스는 2026년 6월 4일 뱅크오브아메리카 글로벌 테크놀로지 컨퍼런스에서 이 구성을 직접 설명했어.2 엔비디아는 이 플랫폼을 3분기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고.2

머스크는 이렇게 확보할 컴퓨팅 용량이 두 곳에 쓰인다고 말했어. 하나는 SpaceX의 자회사 xAI가 만든 챗봇 Grok, 다른 하나는 SpaceX가 진행 중인 Cursor 인수야.2 내년 엔비디아 GPU 공급 중 상당한 몫을 SpaceX가 받게 될 거라고도 확인했어.2

규모도 숫자로 내놨어. 내년 말까지 전력·냉각·전기 설비 20기가와트를 가동하는 게 목표라는데, 머스크 스스로 “무리한 목표”라고 못 박았어.2 프로젝트의 4분의 1 정도가 일정보다 늦어지면 15기가와트에 가까운 게 더 현실적인 결과라고도 덧붙였고.2

그러니까 지금 공시가 보여주는 그림은 이래. 엔비디아는 SpaceX의 지분을 들고 있는 주주이자, SpaceX가 AI 컴퓨팅을 몰아주기로 한 유일한 공급사야. 투자자와 벤더가 같은 이름으로 겹치는 셈이지.

아직 모르는 것

공시는 엔비디아·알파벳·틸이 “큰 지분”을 갖고 있다고만 밝혔어. 정확히 몇 퍼센트인지는 이 자료에 나오지 않아. 머스크가 밝힌 20기가와트·15기가와트도 계획이지 아직 실적은 아니야.

다음에 볼 것

엔비디아가 밝힌 Vera Rubin 3분기 출시가 예정대로 되는지, SpaceX가 내년 말까지 실제로 몇 기가와트를 채우는지가 이 관계의 다음 확인 지점이야.

각주

  1. Investor’s Business Daily, 「Nvidia, Alphabet, Peter Thiel: SpaceX Top Shareholders Disclosed」(2026-08-18) 기사 ↩︎ ↩︎2

  2. Yahoo Finance, 「The Nvidia-SpaceX Deal Is Sending a Clear Signal on AI Dominance」(2026-08-11) 기사 ↩︎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