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최근 울산 AI 데이터센터 사업과 관련해 이렇게 말했어. “울산은 900㎿까지 다 왔다.”1

이 말이 왜 눈에 띄는지 알려면 지금 짓고 있는 시설 규모부터 봐야 해. SK는 아마존웹서비스(AWS)와 함께 울산에 약 7조원을 들여 AI 전용 데이터센터를 짓고 있어. 지난해 8월 기공식을 열었고, 내년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지.1 1단계는 100㎿ 규모고, 그다음에 1GW(1000㎿)로 늘린다는 게 원래 계획이야.1

즉 지금 삽을 뜬 건 100㎿ 규모 시설인데, 회장의 입에서 나온 숫자는 그보다 아홉 배 큰 900㎿야. 공사가 아니라 “협의”가 900㎿까지 왔다는 뜻으로 읽는 게 맞아 — 최 회장의 발언은 공정 진척이 아니라 SK가 진행 중인 협상·계획의 규모를 말한 거니까.

확인된 것과 회장이 한 말을 나눠서 보자.

확인된 것

SK와 AWS의 합작 데이터센터는 실체가 있는 공사야. 7조원 규모, 작년 8월 기공식, 내년 하반기 가동 목표, 1단계 100㎿ 뒤 1GW 확장 계획.1 SK그룹은 여기서 멈추지 않고 영남권 등 다른 지역에도 1GW 이상 규모의 AI 데이터센터를 순차로 짓겠다는 방침도 갖고 있어.1

회장이 한 말

최 회장이 이번에 한 말은 세 가지야. 첫째, 울산 관련 협의가 900㎿까지 진척됐다는 것.1 둘째, 글로벌 빅테크 기업들과도 계속 만나고 있고 속도가 빠르다는 것.1 셋째, AI 투자에 들어가는 리소스가 기존 계획보다 최소 10배, 때로는 100배 규모라는 것.1 셋 다 회장의 말이고, 구체적인 계약 주체나 시점, 900㎿가 어느 단계의 숫자인지(부지 확보인지 전력 공급 계약인지)는 발표문에 나오지 않아.

다음에 볼 것

지금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은 하나야 — 1단계 100㎿ 시설의 가동 목표는 내년 하반기.1 그때 실제로 가동에 들어가는지, 그리고 900㎿라고 말한 협의가 계약이나 착공 같은 구체적 형태로 이어지는지를 보면 이번 발언의 무게를 가늠할 수 있어.

각주

  1. 전자신문, 「최태원 SK 회장, “울산 AI 데이터센터 협의, 900㎿까지 진척”」(2026-09-12) 기사 ↩︎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