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리바바(NYSE: BABA)한테는 300억 달러가 넘는 순현금이 있었어. 그런데도 최근 102억 달러를 증자했어. 7억1000만주를 할인 가격에 새로 찍은 거야.1 곳간이 넉넉한 회사가 왜 굳이 주식을 더 찍었을까.

답은 대차대조표가 아니라 AI였어. 증자 대금은 재무구조를 보강하려는 게 아니라, 점점 더 비싸지면서도 미룰 수 없어진 AI 투자 전략에 넣으려는 돈이야.1 즉 회사가 돈이 없어서가 아니라, 있는 돈만으로는 AI에 더 밀어넣기 부족하다고 판단했다는 뜻이지.

9월 7일 Bernstein SocGen은 알리바바 목표주가를 180달러에서 165달러로 낮췄어. 다만 아웃퍼폼 등급은 유지했고, 낮춘 이유는 실적 우려가 아니라 이번 자본조달의 시점과 외관에 대한 우려였어.1 등급을 유지하면서 목표가만 내린 건, 기존 주주가 겪는 희석 자체는 정당한 우려로 보되 투자 논리 자체를 부정하진 않았다는 신호야.

회수기간이 3년에서 2.5년으로

이 증자가 합리적인지 아닌지는 결국 숫자 하나로 갈려. AI 인프라에 넣은 돈이 얼마 만에 돌아오냐는 거야.

Bernstein은 알리바바의 기존 Zhenwu 810E 칩 기반으로 데이터센터 모델을 만들어서 자본지출 회수 기간을 3년으로 추산했어.1 그런데 8월에 상용 배치를 시작한 신형 M890 칩에 대한 채널 피드백은 더 짧은 2.5년을 가리켰어.1 아직 확정된 실적이 아니라 모델링과 채널 피드백에서 나온 추산일 뿐이라는 점은 짚어둘 만해.

기관 포지셔닝은 엇갈린다

숫자로 보면 컨센서스는 없어. Inside Monkey 데이터베이스 기준으로 알리바바를 보유한 헤지펀드 수는 1분기 102개에서 2분기 97개로 줄었어.1 최대 보통주 보유자인 Fisher Asset Management는 직전 분기 5% 축소에 이어 이번에도 1% 줄여 510만주를 들고 있어.1

반대 방향으로 움직인 곳도 있어. Discerene Group은 지분을 4% 늘려 270만주, Citadel Investment Group은 39% 늘려 200만주로 키웠어.1 공매도 쪽도 극단적이진 않아. 8월 14일 기준 약 4200만주가 공매도됐는데, 유통주식의 2% 수준이고 직전 보고 대비 0.34%포인트 늘어난 정도야.1

무엇을 보면 판정되나

이 증자가 옳은 선택이었는지는 M890 칩이 실제로 2.5년 안에 자본지출을 회수하는 성과를 내는지에 달려 있어. AI 수요가 식거나 실제 현금 회수가 Bernstein 추산보다 늦어지면, 이번 자본조달은 정당화하기 훨씬 어려워져.1

각주

  1. Yahoo Finance, 「Alibaba (BABA)‘s AI Bet Faces a $10.2 Billion Test」(2026-09-12) 기사 ↩︎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