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샌디스크 주가가 13.67% 올라 1528.11달러로 마감했어. 장중 한때는 15% 넘게 뛰었어. 올해 들어 누적 상승률은 약 455%에 달해.1

이날 샌디스크는 투자자의 날 행사를 열고 2028~2030회계연도 매출이 연평균 10%대 중후반 성장할 거라는 전망을 내놨어. 같은 기간 비일반회계기준(Non-GAAP) 매출총이익률은 약 80%, 영업이익률은 약 75%를 목표로 제시했어. 조정 잉여현금흐름(FCF) 마진은 약 50%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야.1

투자자들이 가장 주목한 건 주주환원 정책이었어. 루이스 비소소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사업에 필요한 투자를 집행한 뒤 남는 잉여현금을 주주들에게 돌려주겠다고 밝혔어. AI 투자로 현금 소진이 커지는 반도체 업계에서 나온 공격적인 자본배분 선언이야.1

장기 계약으로 가격 변동성을 낮춘다

샌디스크는 수요 가시성을 높이려고 장기 공급 계약도 늘렸어. 미국 하이퍼스케일러 3곳을 포함해 8개 고객사와 평균 4년짜리 신규 비즈니스 모델(NBM) 계약을 맺었어. 계약 물량은 2027회계연도 비트 생산량의 절반, 2028회계연도에는 3분의 2까지 확대돼.1

이 계약 구조가 겨냥하는 건 메모리 업계의 오래된 불안, 이른바 ‘메모리 고점론’이야. AI 열풍으로 낸드 가격과 수익성이 급등한 뒤 공급이 늘면서 다시 꺾일 수 있다는 우려지. 물량을 미리 계약으로 묶어두면 그만큼 가격이 출렁일 여지가 줄어들어.1

다음 메모리는 HBF

샌디스크는 차세대 AI 메모리 시장도 준비하고 있어. HBM의 높은 대역폭과 낸드플래시의 대용량 특성을 결합한 고대역폭낸드플래시(HBF)를 개발 중이고, 첫 메모리 다이의 테이프아웃을 마쳤다고 밝혔어. 내년에는 AI 추론 기기를 개발하는 고객사에 초기 샘플을 공급할 예정이야. HBF 표준 개발에는 SK하이닉스와 구글, 메타플랫폼 등이 참여하고 있어.1

차세대 3D 낸드 ‘BiCS10’도 함께 공개했어. 기존 세대보다 메모리 밀도를 59% 높였고, 최대 4.8Gb/s의 인터페이스 속도를 내.1

샌디스크의 급등은 메모리 업황 전반에 대한 시장의 기대를 함께 밀어 올렸어. 같은 날 Micron 주가는 4.2%, SK하이닉스의 미국주식예탁증서(ADR)는 7.3% 올랐어.1

다만 샌디스크는 이미 올해 주가가 4배 넘게 오른 상태야. 회사가 제시한 목표를 실적이 실제로 뒷받침할 수 있을지가 다음 시험대야.

각주

  1. 전자신문, 「“투자 후 잉여현금 100% 주주환원”…파격 선언에 주가 14% 급등한 이 기업」(2026-08-14) 기사 ↩︎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