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 엔비디아그록의 기술과 사람을 통째로 흡수하면서도 회사 자체는 남겨뒀어. 창업자 겸 당시 CEO였던 조너선 로스를 비롯한 핵심 인력 다수가 엔비디아로 옮겼는데, 엔비디아는 이 거래를 “인수”가 아니라 “비독점 라이선스 계약”이라고 불렀지.1 이제 미 법무부(DOJ)가 그 이름표를 다시 들여다보기 시작했어.

뉴욕타임스 보도를 인용한 데이터센터다이내믹스에 따르면, DOJ가 이 거래와 관련해 엔비디아에 공식 정보 요청을 보냈어.1 조사는 지난해 12월 말 거래가 공개된 직후 시작됐고, 반독점 당국은 엔비디아가 정식 반독점 심사를 피하려고 이 구조를 짠 것인지를 들여다보고 있다고 전해져.1

얼마가 오갔나

정확한 조건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라이선스 거래에는 약 200억달러가 투입된 것으로 전해져.1 엔비디아는 이 기술을 바탕으로 곧바로 그록 3 LPU를 공개했고, 이건 자사 랙스케일 플랫폼 LPX의 기반이 됐어. LPX는 엔비디아의 주력 랙 NVL72를 보완해 저지연 추론을 담당하는 제품으로, 최근 완전 양산에 들어가 올해 안 출시를 앞두고 있어.1

엔비디아는 뭐라고 하나

엔비디아 대변인 존 리조는 뉴욕타임스에 “그록 사례는 혁신을 촉진하고 창업자를 보상하며 소비자에게 이익을 주도록 설계된 미국 시스템이 작동한 대표 사례”라고 말했어. “법은 미국의 스타트업 생태계를 북돋고, 발명가와 노동자가 자기 꿈을 좇을 근본적 권리를 지키도록 설계됐다”는 말도 덧붙였지.1

하지만 규제 당국이 보는 지점은 달라. 이번 그록 조사는 빅테크의 애퀴하이어(회사를 통째로 사는 대신 기술 라이선스와 핵심 인력만 흡수하는 방식) 관행 전반을 들여다보는 연방거래위원회(FTC) 조사와 함께 이뤄지고 있어.1 FTC 위원장 앤드루 퍼거슨은 지난 2월 블룸버그에 이런 거래들이 “합병 심사를 피하려는 시도가 아닌지” 확인하겠다고 말했어.1

처음 있는 일은 아니다

엔비디아가 반독점 당국과 부딪힌 게 이번이 처음은 아니야. 2022년 400억달러 규모로 추진했던 Arm 인수 시도는 규제 당국의 반대에 부딪혔고, 최근 발표한 129억달러 규모의 허깅페이스 인수도 앞으로 규제 심사를 받을 전망이야.1 그록 딜은 회사는 남기고 기술·사람만 옮기는 라이선스 구조였다는 점에서 두 건과 형태가 다르지만, 규제 당국이 엔비디아의 대형 딜을 눈여겨보는 흐름 안에 함께 놓인다는 점은 같아.

DOJ의 정보 요청은 조사의 시작일 뿐, 결론이 아니야. 엔비디아가 이 요청에 어떻게 답하는지, 이 조사가 실제 반독점 심사나 거래 재검토로 이어지는지는 아직 나온 게 없어.

각주

  1. Sebastian Moss, DatacenterDynamics, 「Nvidia’s Groq deal facing DOJ probe amid regulator scrutiny into acqui-hires: report」(2026-09-11) 기사 ↩︎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