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가 AI 코딩 스타트업 풀사이드에 60억달러(8조3000억원)를 걸었어. 인수는 아니야. 계약서에는 ‘라이선스’라고 적혀 있어.
월스트리트저널 보도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풀사이드 기술을 라이선스하는 대가로 60억달러를 지급하고, 풀사이드 엔지니어 100여명을 채용해 자사 오픈웨이트(개방형 가중치) 프로젝트 ‘네모트론’ 개발에 투입해1. 여기에 별도로 10억달러(1조4000억원)를 더 넣어 풀사이드 지분도 확보했어.
기술은 라이선스로, 사람은 채용으로, 지분은 투자로. 회사를 통째로 사들이지 않고 회사가 가진 세 가지를 각각 따로 사는 방식이야.
이 방식, 낯설지 않아. 엔비디아는 앞서 반도체 스타트업 그록의 설계 기술을 200억달러에 비독점 라이선스하고 인력 대부분을 흡수한 적이 있어. 이번 풀사이드 거래도 그때와 비슷해서 사실상 우회 인수로 여겨져2. 회사는 법적으로 남지만, 기술과 사람은 엔비디아 안으로 들어가는 거지.
왜 이렇게 할까. 엔비디아 젠슨 황 CEO는 지난달(7월) “미국의 AI 리더십은 개방적 생태계 확산 여부로 판가름 난다”고 밝혔어3. 오픈AI·앤트로픽 같은 폐쇄형 모델이 시장을 주도하는 상황에서, 엔비디아는 개방형 진영에 힘을 싣고 있어. 지난 3월에는 미스트랄·퍼플렉시티 등과 개방형 모델 협의체 ‘네모트론 연합’도 출범시켰어4. 풀사이드 거래는 이 연합의 기술력을 채우는 조각인 셈이야.
풀사이드는 2023년 소프트웨어 개발자 에이소 칸트와 전직 깃허브 최고기술책임자(CTO) 제이슨 워너가 창업한 회사야. 정부·국방용 코딩 자동화 모델로 주목받았지만, 지난해(2025년) 자금 조달 위기를 겪었어5. 이번 엔비디아와의 거래로 그 위기에서 돌파구를 마련한 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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