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달러 환율이 불과 두 달 만에 1천500원대에서 1천340원대로 주저앉았어. 그 여파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까지 갉아먹었어.1
지난 11일 주간 거래 종가 기준 원/달러 환율은 1천345.9원이야. 두 달 전인 7월 10일 1천501.4원보다 10.4% 낮아진 거야.1 같은 기간 연합인포맥스가 집계한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올해 연간 영업이익 컨센서스 합산은 661조원에서 640조원으로, 21조원 줄었어.1
숫자로 보면
7월 10일 기준으로는 삼성전자 384조원, SK하이닉스 277조원이었던 연간 영업이익 전망치가 두 달 뒤엔 각각 377조원, 263조원으로 내려왔어.1 3분기 전망도 마찬가지야. 7월엔 두 회사 합산 199조원으로 200조원 돌파가 유력해 보였는데, 9월엔 188조원으로 줄면서 200조원 달성이 쉽지 않아졌어.1
왜 환율이 이만큼 흔드나
이유는 단순해. 두 회사 모두 수출 비중이 절대적이야. 삼성전자는 올해 상반기 별도 기준 매출액 258조6천억원 중 245조7천억원(95%가 넘어)을 수출로 벌었어.1 달러로 번 매출을 원화로 바꿀 때, 환율이 내려간 만큼 실적이 깎이는 구조야.
SK하이닉스는 이 민감도를 숫자로도 밝혔어. 반기보고서에서 올해 6월 말 기준 외화자산·부채 규모가 그대로 유지된다고 가정하고 계산했더니, 원/달러 환율이 10% 하락하면 법인세비용차감전순이익이 약 4조7천500억원 줄어드는 것으로 나왔어.1 상반기엔 환율 급등 덕을 봤던 두 회사가 이제는 반대로 환율 급락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가 된 거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환율 변동 상황을 지켜보면서 국내외 투자와 비용 집행 계획을 포함한 올해·내년 사업 계획을 다시 점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어.1 DB증권은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소폭 밑돌 것으로 봤어. 메모리 출하와 판매가는 견조하지만, 비우호적 환율과 완제품(MX) 부문 부진이 겹친다는 이유야.1
그래도 꺾이지 않는 쪽
환율이 발목을 잡는 동안에도, 업계는 HBM을 중심으로 한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성장은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어.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는 메모리 업체 재고가 역대 최저 수준을 유지하는 가운데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출하량 증가가 제한되면서,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어.1
이 흐름을 밀어붙이는 배경 중 하나로 오픈AI의 최신 모델 ‘GPT-6 아스트라’가 범용 인공지능(AGI) 도달 가능성을 제시하며 AI 산업의 변곡점이 됐다는 평가를 받은 것도 꼽혀.1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내년 HBM4 수요 급증에 서버용 DDR5, 기업용 SSD 수요 강세까지 겹치면서 HBM과 범용 메모리가 동반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어. 내년 HBM 시장이 역대 최대 성장률을 기록하고 미·중 AI 경쟁이 이어지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최대 수혜를 볼 것이라는 게 그의 전망이야.1
환율은 두 회사 실적의 발목을 잡고 있지만, 메모리 수요의 구조적 성장 전망은 그 발목 잡힘과 별개로 유지되고 있어. 결국 두 힘 중 어느 쪽이 더 세게 작용하는지는 원/달러 환율이 여기서 더 내려가는지, 그리고 3분기 실적 발표에서 실제 숫자가 컨센서스를 얼마나 벗어나는지로 확인될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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