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 집계를 보면, 국내 투자자들은 9월 1~4일 나흘 동안 마이크론을 1억달러 넘게 순매도했어. 샌디스크도 6861만달러어치, 마벨테크놀로지도 4937만달러어치 팔았고, 엔비디아 순매도 규모는 1556만달러였어.1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에서도 매도세가 나타났어. 국내 투자자들은 이달 들어 4616만달러어치를 순매도했는데, 지난달 말까지 누적 순매수액이 8억1097만달러였던 것과 대비되는 흐름이야.1
그런데 같은 기간 반도체지수의 하루 움직임을 3배로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 SOXL에는 4억3095만달러가 순유입됐어. 지난달 말 기준 국내 투자자의 SOXL 보유액은 이미 52억3172만달러에 달해.1 개별 종목은 팔고, 업종 전체에 걸린 레버리지 상품은 더 사들인 셈이지.
기사는 이 흐름을 국내 투자자가 반도체 업황 전망 자체를 바꿨다기보다, 특정 기업 주가 상승에 따른 부담을 줄이면서도 산업 전체의 상승 가능성에는 계속 베팅하려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봐.1 마이크론이나 엔비디아 같은 개별 종목은 실적과 밸류에이션, 경쟁 구도에 따라 주가가 크게 흔들릴 수 있지만, SOXL은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에 담긴 종목들의 움직임을 한데 묶어 업종 방향성에만 베팅하는 수단이라는 거야.
여기서 짚어야 할 건 SOXL의 구조야. SOXL은 기초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로 추종하도록 설계돼 있어. 반도체주가 오르면 수익률이 그만큼 커지지만, 내릴 때는 손실도 빠르게 불어나. 게다가 하루 단위로 수익률을 반복 추종하는 구조라서, 오래 들고 있으면 기초지수의 누적 수익률과 실제 SOXL 수익률 사이에 차이가 생길 수 있어.1 이달 매수세가 업종에 대한 강한 확신을 반영한 것일 수도 있지만, 동시에 단기 반등에 위험을 안고 베팅하는 거래일 가능성도 함께 있는 이유야.
반도체만 놓고 보면 자금이 개별주에서 업종 베팅으로 옮겨간 그림이지만, 국내 투자자의 미국 주식 전체 매수세 자체는 식고 있어. 9월 3일 기준 보유액은 1908억달러로 한 달 전보다 150억달러 이상 늘었지만, 이건 대부분 주가 상승에 따른 평가액 증가야. 실제 8월 순매수액은 19억6000만달러로, 7월(46억4000만달러)의 절반 이하로 줄었어.1 그 대신 향한 곳은 단기 미국 국채 ETF SGOV(9492만달러), 양자컴퓨터 기업 아이온큐(4728만달러), 월분배형 ETF JEPQ(3988만달러) 같은 상품이야.1
정리하면 국내 투자자들의 최근 매매는 “어떤 종목을 살 것인가”보다 “반도체 업종의 방향성에 얼마나, 어떻게 베팅할 것인가”가 기준이 되고 있다는 그림이야. 다만 그 베팅의 도구가 3배 레버리지 상품이라는 점에서, 방향이 맞았을 때의 수익과 틀렸을 때의 손실이 개별 종목보다 훨씬 빠르게 움직인다는 것도 함께 봐야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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