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은행이 마이크론 목표주가를 1,400달러에서 1,150달러로 내렸어.1 18% 하향이고, 적용 멀티플을 10배에서 8배로 낮춘 결과야.1 담당 애널리스트 아티프 말릭은 2026 Future of Memory and Storage 행사에서 공급망 참가자·제3자 전문가들을 만났고, 그들이 DRAM·NAND 가격 모멘텀은 실재하지만 약해지고 있다고 말했다는 걸 근거로 들었어. 그 결과 2027년 2분기에 가격 환경이 눌릴 거라고 봤어.1

문제는 이 근거가 구체적이지 않다는 거야. 이 영상을 만든 화자는 같은 행사를 계속 지켜봤는데도 그 전망을 뒷받침할 구체적 증거를 하나도 못 찾았다고 말해.1 그리고 이 하향이 유독 이상해 보이는 이유가 몇 가지 더 있어.

씨티 안에서도 말이 안 맞는다

같은 시기 씨티 리서치팀은 샌디스크 목표가도 2,500달러에서 1,200달러로 내렸어.1 마이크론과 같은 방향이지. 그런데 정반대 방향도 있어. 시게이트는 1,240달러에서 1,300달러로, 웨스턴디지털은 685달러에서 800달러로 올렸어.1

올린 이유는 강한 AI 수요, 지속 가능한 가격 결정력, 타이트한 공급 규율이야.1 그런데 AI 서버 랙 원가의 30~50%는 엔터프라이즈 메모리 부품이 차지해.1 HDD 수요가 이렇게 강하다면 그 서버에 들어가는 DRAM·HBM·SSD 수요도 같이 강해야 앞뒤가 맞는다.

DRAM과 NAND는 다른 시장이다

화자가 근거로 든 건 TrendForce가 7월 30일 낸 글이야.1 요지는 이래. DRAM 구매자는 2년 넘게 부족을 겪는 반면 NAND는 공급 과잉으로 기운다는 거야.1 DRAM은 2028년까지 구조적 공급 부족에 머물고,1 NAND는 내년 하반기 공급 제약에서 균형·과잉으로 넘어간다고 봐.1

왜 이렇게 갈릴까. DRAM 쪽은 HBM이 잡아먹어. HBM은 웨이퍼를 범용 DDR5보다 약 3배 더 쓰지만 웨이퍼당 매출은 3~5배라, 제조사는 새 웨이퍼가 생겨도 HBM에 몰아줄 유인이 커.1 새 팹이 착공돼도 의미 있는 비트 공급은 빨라야 2028년에나 시장에 들어와.1

NAND 쪽은 정반대야. NAND는 새 팹을 짓기보다 적층수를 올려서 비트 공급을 늘려온 시장이야. SK하이닉스 V8은 321단, 삼성 V9은 290단 이상, 키옥시아 BiCS 10은 332단이야.1 이 신제품들이 내년 주력으로 올라가면 NAND 공급이 크게 늘어난다는 계산이야.

UBS도, 경영진도 씨티와 다른 얘기를 한다

씨티는 2027년 2분기 소프트닝을 봤지만, UBS는 DRAM이 최소 2028년 2분기까지 공급 부족일 거라고 봐.1 1년 차이가 있어. SK하이닉스 CEO는 내년이 공급 측면에서 업계 역사상 최악의 해가 될 거라고 했고,1 마이크론 CEO는 타이트한 공급이 2027년 이후까지 이어진다고 확인했어. AMD 부사장도 2026년 컴퓨텍스에서 DDR5 가격이 2028년까지 정상화되지 않는다고 말했고.1 올해 서버 출하량이 전년 대비 17% 늘었는데, 2027년은 이보다 더 빠를 것으로 보고 있어.1

숫자로도 확인돼. SK하이닉스는 2026년 HBM·DRAM·NAND 생산을 연초 전에 이미 다 팔았고, 마이크론도 2025·2026년 HBM 물량을 연초 전에 완판했어.1 DigiTimes 보도로는 2027년 메모리 생산 자체가 이미 전량 예약 끝났고 신규 구매자가 살 DRAM 웨이퍼가 없어.1 이 상황에서 2027년 DRAM 주문 충족률은 60% 수준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야.1

물론 NAND 쪽은 이 그림이 뒤집힐 수도 있어. TrendForce는 에이전틱 AI가 고속 SSD 수요를 끌어올리면 그 잉여 물량을 흡수해 다시 부족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아놨어.1 NAND 과잉이 확정은 아니라는 얘기야.

그래도 씨티를 이해할 구석은 있다

화자는 씨티를 옹호하는 논리도 같이 짚어. 월가는 절대 물량이 아니라 변화율로 거래한다는 거야. 가격이 계속 높게 유지되더라도 상승 속도가 꺾이면 알고리즘은 멀티플부터 깎는다는 얘기지.1 씨티가 “AI 메모리 스토리가 끝났다”는 게 아니라 “가격 결정력의 쉬운 구간이 끝나가니 먼저 멀티플을 눌러두자”는 판단일 수 있다는 뜻이야.

화자는 과거 애널리스트 하향이 틀렸던 사례 세 개(2026년 마이크론, 2024년 웨스턴디지털·시게이트)도 들면서, 다운그레이드 이후 오히려 주가가 62~303% 올랐다고 소개해.1 다만 화자 스스로 이 사례들이 체리피킹이라고 인정해.1 반대로 맞아떨어진 하향도 얼마든지 있었을 거란 뜻이니, 이 부분은 참고일 뿐 패턴으로 받아들이긴 어려워.

씨티 안에서도 다른 목소리가 있어. 뱅크오브아메리카 애널리스트는 마이크론 목표가 1,550달러를 그대로 유지하고 있어.1 마이크론을 부문별로 쪼개 보는 sum-of-the-parts 방식을 쓰는데, AI용 DRAM·HBM을 저마진 소비재가 아니라 프리미엄 인프라 제품으로 봐서, 보수적인 11~12배 멀티플을 적용해도 1,500달러 이상이 나온다는 계산이야.1

다음에 볼 것

핵심 쟁점은 하나로 좁혀져. DRAM 가격이 눌리기 시작하는 시점이 씨티 말대로 2027년 2분기인지, UBS 말대로 2028년 2분기인지. 씨티 애널리스트가 근거로 든 “행사에서 들은 얘기”는 아직 구체적인 데이터로 확인되지 않았어. 2027년 DRAM 주문 충족률이 실제로 60%대까지 떨어지는지, 그리고 에이전틱 AI발 SSD 수요가 NAND 잉여를 흡수하는지가 다음에 확인할 지표야.

이 영상은 진행자 이름을 밝히지 않고 여러 리서치 자료를 엮어 논쟁을 정리하는 유튜브 분석 채널이 만들었어. 인용된 수치는 원문 보고서를 직접 확인한 게 아니라 화자의 전달을 거친 거라, 표현에는 화자 나름의 해석이 섞여 있을 수 있어.

각주

  1. YouTube, 「Why Citi’s Micron Downgrade Makes ZERO Sense!」(2026-08-09 확인) 영상 보기 ↩︎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