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라증권이 삼성전자 목표주가를 34만원에서 59만원으로, SK하이닉스는 234만원에서 400만원으로 올렸어. 두 회사 모두 현재 주가보다 118% 높은 값이야.1
숫자만 보면 또 다른 낙관적인 보고서 같지만, 노무라가 이 값을 뒷받침하는 논리가 조금 달라. 메모리 회사를 더 이상 “오르면 증설하고, 증설하면 값이 빠지는” 경기순환주로 보지 않겠다는 거야. TSMC처럼 수익이 꾸준히 나오는 회사에 가까운 방식으로 값을 매겨야 한다는 주장이지.1
왜 갑자기 이런 얘기가 나왔나
노무라가 짚은 배경은 AI KV 캐시야. 챗봇이 사용자마다 이전 대화를 기억하려면 그 계산 결과를 메모리에 쌓아 둬야 하는데, 사용자 수와 대화 길이가 늘수록 이 캐시가 잡아먹는 메모리양이 기하급수적으로 커진다는 거야. 노무라는 이 추세대로면 앞으로 5년간 메모리 수요가 수천 배 늘어날 수 있다고 추정했어. 반면 공급은 새 공장을 짓는 데 걸리는 시간과 공정 제약 때문에 같은 기간 5~6배 느는 데 그칠 거라고 봤고.1
이 수요-공급 격차는 데이터센터 투자 배분에도 그대로 드러나. 노무라 추정으로는 글로벌 데이터센터 설비투자가 2025년 1조1,600억달러에서 2030년 6조1,300억달러로 늘고, 그중 메모리가 차지하는 비중은 9%에서 23%로 커져.1
같은 맥락에서 다른 매체 하나는 좀 더 구체적인 증설 숫자를 노무라 분석으로 전했어. 지금의 수요 증가 속도를 따라가려면 글로벌 메모리 생산능력이 4년 안에 지금의 두 배(월 720만장), 6년 안에 세 배(월 1,100만장)까지 커져야 한다는 거야. 중국 업체들이 공격적으로 증설을 하고는 있지만 전체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 2028년까지는 공급 부족이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봤어.2
계약서에 선급금과 위약금이 들어갔다
노무라가 “이번은 다르다”고 말하는 또 다른 근거는 계약 방식이야. 과거의 장기공급계약(LTA)은 구속력이 약해서 언제든 깨질 수 있다는 의심을 받았는데, 최근 계약에는 3~5년짜리 최소 계약 기간에 선급금, 설비투자 지원 조건까지 붙는 경우가 많아졌다고 해. 고객이 계약을 깨는 데 드는 부담이 그만큼 커진 거지.1
다른 매체는 이 구조를 더 직접적으로 묘사했어. AI 기업과 대형 고객사들이 물량을 확보하려고 선급금을 먼저 내고, 계약을 깨면 강력한 위약금까지 물기로 하는 계약을 맺고 있다는 거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입장에서는 앞으로 몇 년치 매출과 이익을 미리 확보해 두는 셈이라, 과거 사이클보다 실적을 내다보기가 쉬워졌다는 평가가 붙었어.2
밸류에이션 격차가 근거로 쓰였다
노무라가 목표가를 크게 올린 근거 중 하나는 지금 밸류에이션이 너무 낮다는 판단이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앞으로 3~5년간 매출과 이익이 연평균 약 30% 성장할 걸로 봤고, 특히 2026년 이익은 전년 대비 7~8배 급증할 가능성까지 제시했어. 그런데도 두 회사의 12개월 선행 PER은 약 6배에 머물러 있어서, 약 20배인 TSMC와 비교하면 과도하게 할인돼 있다는 거야.1
이 논리에 맞춰 삼성전자는 목표 PBR을 3.0배에서 5.0배로 높이고 할인율은 17%에서 10%로 낮췄어. SK하이닉스는 목표 PBR을 3.5배에서 6.0배로 올렸고. SK하이닉스의 HBM 평균판매단가는 2026년 GB당 12.9달러에서 2027년 20.9달러로 오를 거라고 봤고, 현금 보유액은 2026년 상반기에 100조원 수준까지 쌓일 수 있다고 전망했어.1
확인된 것과 노무라의 주장
여기서 분명히 갈라야 할 게 있어. 이 글에 나온 숫자 대부분은 노무라라는 한 증권사의 분석과 전망이야. 목표주가·PBR·할인율·수요 성장률 전부 “이렇게 될 거다”라는 예측이지, 이미 벌어진 실적 확정치가 아니야. 노무라가 원화 강세를 실적 부담 요인으로 꼽으면서도 메모리 업황이 이를 상쇄할 수 있다고 본 것도 마찬가지로 전망이고.2
두 매체 다 노무라 리서치 원문 링크를 직접 걸지는 않았어. 숫자와 논리는 두 매체가 같은 방향으로 겹치지만, 이 글은 그 두 매체의 보도를 근거로 삼아 정리한 거라는 점을 감안하고 읽어야 해.
다음에 볼 것
이 전망이 맞는지 확인할 손잡이는 몇 개 있어. 하나는 실제 증설 속도야 — 노무라가 말한 4년 내 월 720만장 증설이 삼성전자·SK하이닉스의 설비투자 계획과 실제로 맞아떨어지는지. 다른 하나는 선급금·위약금 조항이 들어간 장기계약의 구체 규모가 두 회사의 공시로 확인되는지다. 마지막은 2026년 실적 발표에서 이익이 정말 전년 대비 7~8배 뛰는지, 그리고 그 시점에 PER 격차가 TSMC 쪽으로 좁혀지는지야.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