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금리가 연초 이후 계속 오르고 있어. 2년물이 89.3bp, 10년물이 61.5bp 올랐어.1 반년 남짓 사이에 이 정도면 작은 움직임이 아니야.

왜 이렇게 오를까. 유진투자증권은 전쟁발 인플레이션, 미국 재정 우려와 AI 회사채 발행 증가, 연준의 매파적 태도와 기준금리 인상 선반영, AI발 성장 호조 가능성을 한꺼번에 지목해.1 원인 하나로 설명되는 상승이 아니라는 얘기지.

옛날과 정반대인 수수께끼

SK증권은 이 상황을 과거와 비교해서 봐. 앨런 그린스펀이 연준 의장이던 시절엔 기준금리를 올려도 장기금리가 구조적 요인 때문에 따라 오르지 않는 현상이 있었고, 이걸 ‘그린스펀의 수수께끼(Greenspan’s Conundrum)‘라고 불렀어.2 지금은 정반대야. 기준금리를 안 올려도 장기금리가 구조적 요인으로 오르는 수수께끼 상황이라는 게 SK증권의 진단이야.2

숫자로 쪼개보면 연준 탓이 더 크다

유진투자증권은 이 상승을 숫자로 쪼개. 연준의 DKW 모델에 따르면 명목 장기금리는 예상 단기금리 경로와 기간 프리미엄의 합이고, 최근 상승은 이 둘이 같이 오르고 있기 때문이야.1 그런데 둘의 기여도가 같지 않아. 연간 금리 상승분 중 예상 단기금리 경로가 63.3%를 차지하고, 기간 프리미엄은 36.7%에 그쳐.1 시장이 국채를 덜 사줘서라기보다는, 연준이 금리를 더 올릴 거란 예상 자체가 금리를 밀어올리고 있다는 뜻이야.

이 데이터에서 인플레이션 요인은 전쟁이 터진 직후인 3월과 최근 7월에 두드러졌고, 종전 합의가 나온 6월엔 오히려 금리를 낮추는 쪽으로 작용했어.1 흐름이 뚜렷했던 셈이야.

왜 쉽게 안 꺾이나

SK증권은 재정적자 확대와 가격비민감 수요자 축소로 국채 수급 구조가 나빠진 가운데, AI 투자 확대가 추가 공급 충격을 만들고 있다고 봐.2 여기에 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신뢰도까지 시험받고 있다는 진단을 더해.2 Treasury Twist나 근원 인플레이션의 점진적 둔화가 일시적으로 금리를 낮출 수는 있어도, 구조적 상승 압력 자체를 없애기는 어렵다는 게 SK증권 판단이야.2 베이시스 트레이드, MBS 컨벡시티 헤징, FX스왑 유동성 문제까지 겹치면 금리가 비선형적으로 더 뛸 수 있다는 경고도 붙어.2

확인된 것과 전망인 것

숫자로 확인되는 건 둘이야. 2년물·10년물 금리가 연초 대비 각각 89.3bp, 61.5bp 올랐다는 것,1 그리고 DKW 모델로 쪼갠 상승분 중 예상 단기금리 경로가 63.3%, 기간 프리미엄이 36.7%를 차지한다는 것.1

반면 지금 상승이 “구조적”이라 26년 하반기~27년까지 이어진다는 SK증권의 전망,2 그리고 국채 바이백 등 재무부의 시장 개입과 인상 선반영의 되돌림으로 장기물 금리 상단이 대략 4.9% 이하에서 형성된다는 유진투자증권의 전망은1 각 증권사의 판단이야. 같은 재료를 보고도 두 곳 모두 “쉽게 못 꺾인다”는 결론에는 동의하지만, 어디까지 오르고 언제 꺾일지는 다르게 그리고 있어.

다음에 볼 것

유진투자증권은 미국 금리가 하락세로 돌아서려면 세 가지가 필요하다고 봐. 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우려가 진정되고,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국채 발행량이 줄어드는 것. 다만 이 세 조건이 단기간에 갖춰지긴 어려워서, 연내 하락 전환 가능성은 낮다고 전망해.1

각주

  1. 유진투자증권, 「FI Weekly - 미국 금리가 올라가는 이유」(2026-09-07) 리서치 리포트 ↩︎ ↩︎2 ↩︎3 ↩︎4 ↩︎5 ↩︎6 ↩︎7 ↩︎8 ↩︎9

  2. SK증권, 「미국채 수수께끼: 재정, AI, 신뢰가 만든 장기금리 상승」(2026-09-04) 리서치 리포트 ↩︎ ↩︎2 ↩︎3 ↩︎4 ↩︎5 ↩︎6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