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은 One Nuclear인데, 지금 짓겠다고 서명한 건 원자력발전소가 아니다. 천연가스 발전소야.
미국 에너지 기업 One Nuclear가 루이지애나의 한 지주 그룹과 구속력 있는 LOI(투자의향서)를 체결했다. 내용은 2.88GW 규모 천연가스 발전소와 700MW/2.88GWh 배터리저장시스템(BESS)을 데이터센터와 한 부지에 함께 짓는 것.1 이 개발의 이름은 Project Cayman이고, 위치는 배턴루지와 뉴올리언스 사이 RiverPlex MegaPark 인근이다.1
원전 회사가 왜 가스부터 짓나
One Nuclear는 플로리다에 본사를 둔 회사로, 텍사스·뉴멕시코·워싱턴에 이미 세 곳의 개발 부지를 갖고 있다. 이 회사의 사업모델이 이번 LOI를 이해하는 열쇠야: 부지마다 천연가스 발전을 먼저 앵커로 세우고, 소형모듈원전(SMR)이 상용화되면 그쪽으로 단계적으로 옮겨간다.1 그러니까 지금 이 회사는 원전 회사가 아니라, 가스로 시작해 원전으로 갈아탈 준비를 하는 회사인 셈이다.
더 정확히는 One Nuclear가 SMR을 직접 개발하지도 않는다. 회사 스스로 밝힌 정의로는, 인프라를 짓고 나중에 제3자로부터 SMR을 조달해 배치하는 에너지 플랫폼이다.1 발전소를 직접 짓되 특정 전력회사에 속하지 않고 전기를 파는 구조라, 독립발전사업자(IPP) 모델에 가깝다 — 다만 One Nuclear는 원자력으로의 전환까지 미리 설계해뒀다는 점이 다르다.
CEO Richard Taylor는 이번 발표에서 “Project Cayman은 2.88GW 발전용량으로 루이지애나 핵심 산업지역의 미래 경제 발전을 지원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준다”고 말했다.1 이건 회사 CEO의 주장이고, LOI 자체가 확인해주는 건 발전소와 BESS의 규모, 그리고 데이터센터와 병설한다는 사실까지다.
아직 안 나온 것들
정작 이 발전소가 전기를 대줄 데이터센터의 용량, 개발 일정, 어떤 업체가 그 데이터센터를 쓸지는 이번 발표에서 공개되지 않았다.1 발전소 쪽 그림만 먼저 나온 셈이야.
지역사회 설명회는 2026년 9월부터 12월까지 지방정부·기관과 함께 진행될 예정이다.1 이 넉 달 동안 나오는 데이터센터 파트너 정보와 인허가 진행 상황이, LOI가 실제 착공으로 이어질지를 가늠할 다음 신호다.
루이지애나가 붐비는 이유
One Nuclear 하나만의 이야기는 아니다. 루이지애나는 최근 대형 데이터센터 개발이 몰리는 지역으로 꼽힌다. Meta가 리치랜드 패리시에 최대 5GW 규모 캠퍼스를 개발 중이고, Amazon도 여러 캠퍼스를 짓고 있다.1 전력망이 이미 빡빡한 지역에 원자력계 신생 업체까지 가스+배터리 조합으로 뛰어드는 건, 데이터센터의 전력 수요가 그만큼 발전소를 새로 짓는 쪽까지 사업 기회를 넓히고 있다는 뜻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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