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 하나가 눈에 걸려. 0.95배.
코스닥 상장사 비씨월드제약의 올해 상반기 연결 기준 이자보상배율이야.1 영업이익 19억5338만원이 이자비용 21억189만원에 못 미쳤다는 뜻이지. 벌어들인 돈으로 이자도 다 못 갚은 거야.
무슨 일인가
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비씨월드제약의 올해 6월 말 연결 기준 차입금 상환예정액은 총 758억5326만원이야.1 이 가운데 656억8664만원, 전체의 86.6%가 1년 이내 만기로 돌아와.1 나머지는 1~2년 만기 28억1263만원, 2~3년 만기 22억4994만원, 3~4년 만기 17억4996만원, 4년 초과 만기 33억5409만원으로 쪼개져 있어.1 갚아야 할 돈 대부분이 코앞에 몰려 있다는 얘기야.
왜 하필 지금인가
문제는 타이밍이야.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7월 기준금리를 연 2.50%에서 2.75%로 올린 데 이어, 지난달 27일 다시 0.25%포인트 인상해 연 3.00%로 결정했어.1 두 달 연속 인상이야. 한은이 공개한 향후 6개월 조건부 기준금리 전망을 보면, 금통위원 21명 중 10명이 연 3.25%를, 6명이 연 3.50%를 제시했어. 현 수준인 3.00%를 유지할 거라고 본 위원은 5명뿐이야.1 추가 인상 가능성이 낮지 않다는 뜻이지.
차입금 만기가 단기에 몰려 있는데 금리는 오르는 국면이면, 차환할 때마다 이자비용이 더 붙어. 그런데 비씨월드제약은 그 늘어난 이자비용을 흡수할 여력이 넉넉하지 않아.
‘한계기업’ 문턱이란
한계기업(좀비기업)이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이자보상배율이 3년 연속 1배 미만인 기업을 말해.1 영업해서 남긴 이익으로 이자도 못 갚는 상태가 3년째 이어진다는 뜻이야.
비씨월드제약의 이자보상배율은 2024년 0.32배, 작년 0.47배였고, 올해 상반기는 0.95배야.1 3년 연속 1배 밑이면 하반기 실적이 관건이 돼 — 올해 하반기에도 이자보상배율이 1배 미만인 상태를 유지하면 공식적으로 좀비기업이 돼.1
당기순손실도 같이 이어지고 있어. 2024년 33억1635만원, 지난해 31억4293만원의 순손실을 냈고, 올해 상반기에도 2억1410만원 적자를 기록했어.1 영업외 이익이 이자비용을 포함한 영업외 비용을 못 메우고 있다는 뜻이야.
다음에 볼 것
이 회사가 공식적으로 한계기업이 되는지는 올해 하반기 실적, 즉 연간 이자보상배율이 어디로 나오는지에 달려 있어. 사업보고서나 반기보고서 상 하반기 영업이익이 이자비용을 다시 밑돌면, 2024년부터 이어진 3년 연속 1배 미만이 완성돼.
기준금리 방향도 같이 봐야 해. 21명 위원 전망 중 다수가 3.25~3.50%로 몰려 있는 만큼, 추가 인상이 현실화하면 656억원 넘는 단기 차입금을 차환할 때 붙는 이자비용이 지금보다 커질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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