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상반기 내내 Wix 투자자들을 괴롭힌 질문이 하나 있었어. 누구나 챗봇에 “웹사이트 만들어줘”라고 치면 되는 세상에서, 웹사이트 빌더 회사가 여전히 돈을 벌 수 있느냐는 거였지. 그 공포가 주가를 반토막 냈어.1 그런데 8월 24일 회사가 낸 발표 하나가 이 이야기를 뒤집었어. Wix가 자신을 위협하던 바로 그 AI 챗봇, 구글 제미나이 안으로 걸어 들어간 거야.1
숫자로 보면 그동안의 타격이 꽤 컸어. Wix 주가는 연초 100달러를 살짝 넘는 수준에서 시작해 6월엔 52주 최저 약 40달러까지 밀렸어. 그 사이 회사는 전체 인력의 약 20%를 내보내기도 했어.1
8월 24일 발표한 파트너십의 핵심은 이거야. Wix가 자체 사이트 빌더 “Wix Harmony”를 Alphabet의 구글 제미나이 안에 연결 앱(connected app)으로 넣었어. 사용자가 제미나이 채팅창에 “@Wix”를 치고 원하는 사이트를 음성이나 텍스트로 설명하면, 커머스·결제·예약·SEO 기능까지 갖춘 실제 웹사이트가 Wix 자체 인프라 위에 만들어지는 구조야.1 제미나이가 대화를 맡고 Wix가 그 뒤에서 실제로 사이트를 짓고 호스팅하며 유료 고객을 붙잡는 셈이지.
효과는 바로 숫자에 나타났어. 그 발표 이후 WIX 주가는 6월 저점 대비 약 두 배로 뛰었고, 직전 실적 발표에서 매출이 15% 늘며 Wix 자체 AI 제품들도 처음으로 유의미하게 매출에 기여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이 함께 확인됐어.1
그 직전 실적을 좀 더 뜯어보면 이래. 8월 4일 발표한 2026년 2분기 매출은 5억 6,310만 달러로 전년 대비 15% 늘었고, 비GAAP 주당순이익은 1.59달러로 월가 컨센서스를 웃돌았어.1 다만 비GAAP 매출총이익률은 전년 70%에서 67%로 내려갔는데, Base44 투자와 AI 연산 비용 증가가 주된 원인이야.1 회사는 2026년 연간 매출 성장을 10%대 초중반, 예약 성장을 10%대 초반으로, 3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초반 성장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어.1
반등이 났다고 해서 재무 부담이 사라진 건 아니야. Wix는 현금 약 9억 6,100만 달러를 들고 있는데 부채가 약 20억 달러라, 순부채가 10억 달러를 조금 넘어. 시가총액이 약 51억 달러인 회사에는 꽤 무거운 짐이야.1 게다가 애널리스트들은 2026 회계연도 주당순이익이 93% 줄어든 뒤에야 2027년에 급반등할 걸로 보고 있어.1 지금의 반등은 이미 확정된 이익이 아니라, 앞으로의 실적 회복에 대한 기대 위에 서 있다는 뜻이지.
월가 반응은 엇갈려. 웨드부시는 목표주가를 55달러에서 80달러로 올리면서도 등급은 ‘중립’을 유지했어. 24명의 애널리스트 중 10명이 강력매수, 3명이 중립매수, 10명이 보유, 1명이 강력매도 의견을 냈고, 평균 목표주가는 82.32달러, 최고 목표주가는 140달러야.1
1년 단위로 넓혀 보면 아직 갈 길이 멀어. WIX 주가는 최근 1년간 약 37% 떨어져 소프트웨어 업종 ETF인 SPDR Software & Services ETF(XSW)의 10% 상승과 엇갈렸고, 올해 들어서도 16% 하락해 같은 ETF의 12% 상승과 반대 방향으로 갔어.1
결국 이 베팅이 통할지는 하나의 질문으로 좁혀져. 제미나이 안에서 만들어진 사이트가 실제로 얼마나 많이 Wix의 유료 구독으로 이어지느냐다. 제미나이는 대화의 입구를 쥐고 있고, Wix는 그 뒤에서 사이트를 짓는 쪽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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