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일즈포스가 이번 분기 내놓은 숫자에서 눈에 띄는 건 매출 그 자체보다 데이터야. CNBC에 실린 오피니언 칼럼 하나가 이 실적을 AI 이야기로 풀었어 — 지난 1년 동안 소프트웨어 주식을 짓눌러온 질문 자체가 잘못됐다는 거야.

그 질문은 “AI 에이전트가 이 소프트웨어가 하던 일을 대신할 수 있나”였어. 이른바 ‘SaaS 종말론’이라 불린 이 걱정 때문에 시장은 지난 1년 새 소프트웨어 가치에서 약 2조 달러를 지워버렸지.1 세일즈포스가 이번에 내놓은 숫자들은 그 질문이 놓친 게 뭔지를 보여준다는 게 칼럼의 요지야.

104조 건의 데이터, 32억 건의 작업

세일즈포스의 데이터 플랫폼 Data 360이 이번 분기 처리한 고객 레코드는 104조 건, 1년 전보다 355% 늘었어.1 같은 기간 세일즈포스 시스템이 처리한 에이전트형 작업은 32억 건으로, 전 분기의 거의 두 배야.1

그 데이터가 매출로 잡혔다

세일즈포스의 AI·데이터 결합 연환산매출(ARR)은 39억 달러로, 1년 만에 세 배 넘게 늘었어.1 그중에서도 에이전트형 서비스 Agentforce의 ARR은 출시 18개월 만에 1억 달러에서 15억 달러 이상으로, 전년 대비 240% 늘었어.1

실적표 자체도 나쁘지 않았다

비GAAP 영업이익률은 34.1%, 조정 주당순이익은 5.90달러로 컨센서스 3.27달러를 거의 두 배 가까이 웃돌았어.1 매출은 11% 늘어난 113.5억 달러, 잔여계약이행의무(cRPO)는 14% 늘었고, 연간 가이던스는 최대 464억 달러로 올라갔어.1

벤이오프는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했다

실적 발표 직후 CNBC 인터뷰에서 CEO Marc Benioff는 ‘SaaS 종말론(SaaSpocalypse)’ 서사를 “말도 안 되는 소리”라고 잘라 말했어.1 그의 말로는 순신규 평균주문가치(AOV) 성장이 4년 만에 가장 높고, 고객 이탈률은 사상 최저 수준이라는 거야.1

여기까지는 CEO 본인의 주장이야. 회사가 별도로 확인해 준 숫자는 위쪽 실적표 항목들이고, 이 둘을 구분해서 읽어야 해.

AI 회사들도 세일즈포스를 쓴다

상위 10대 AI 기업 중 9곳이 세일즈포스와 슬랙을 쓰고 있고, 이 회사들의 결합 지출은 1년 전보다 435% 늘었어.1

250억 달러짜리 베팅

세일즈포스는 사상 최대 규모인 250억 달러 자사주 매입도 함께 발표했어.1

모델이 흔해질수록 값이 나가는 건 오히려 그 모델에 먹일 진짜 고객 데이터라는 게 칼럼의 논리인데, 이번 분기 세일즈포스 숫자들은 그 논리에 힘을 실어주는 쪽으로 나왔어.

각주

  1. CNBC, 「Op-ed: Salesforce just revealed the next battleground in AI — and it’s not the models」(2026-08-29) 원문 ↩︎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