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엔비디아 CFO Colette Kress가 흥미로운 말을 했어. 기업들과 “매칭메이킹(matchmaking)“에 “확실히 관여했다(certainly engaged)“고 한 거야.1

그 말이 구체적으로 뭘 뜻하는지는 오랫동안 안개 속이었어. CNBC가 사정에 정통한 소식통 두 명을 인용해 그 안개를 조금 걷어냈어.1

엔비디아가 노르딕에서 하는 일

소식통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노르딕 지역에서 GPU가 필요한 회사와, 여유 데이터센터 용량을 가진 운영사를 서로 연결하고 있어.1 한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한 데이터센터 회사에 직접 연락해, 컴퓨팅 용량을 사거나 빌리기로 약속할 잠재 고객을 타진했다고 전했어.1 다른 소식통은 엔비디아가 미국과 아시아의 GPU 보유 기업과, 인프라를 짓는 기업 사이에도 소개를 해왔다고 말했어.1 CNBC가 논평을 요청했지만 엔비디아는 응답하지 않았어.1

왜 하필 노르딕일까. 핀란드에서는 Pure DC가 지난 7월 15억 유로(17.4억 달러)를 들여 110메가와트 규모 캠퍼스를 짓겠다고 밝혔고, 550메가와트까지 늘릴 수 있다고 했어. Arcem은 최대 500메가와트 규모 부지 계획을 갖고 있고.1 노르웨이에서는 전력망 운영사 Statnett 기준으로 2.3기가와트 규모의 데이터센터 용량이 전력망 연결을 기다리고 있어.1

칩 회사가 왜 소개까지 하나

칩만 팔면 되는 회사가 왜 이런 일을 할까. 답의 실마리는 노르딕 기사가 아니라 같은 주 CNBC 패널에서 나왔어. 브룩필드자산운용 CEO Bruce Flatt가 엔비디아와 함께 5000억 달러 규모 AI 금융 계획에서 브룩필드의 역할을 얘기했어.2 같은 패널에 나온 엔비디아 CEO 젠슨 황은 엔비디아의 아키텍처가 “거의 보편적으로 채택됐다(fairly universally adopted)“고 말했어.2 채택 폭이 넓다는 건, 한 AI 사업자가 돈이 떨어져도 다른 회사가 같은 컴퓨팅 플랫폼을 이어받을 수 있다는 뜻이고, 하드웨어에 돈을 대는 쪽 입장에서는 한 고객에 몰린 위험이 줄어든다는 뜻이야. 실제로 두 회사는 한국에서 이 발상을 실행에 옮겼어 — 공동 컴퓨팅 시스템에 엔비디아가 10억 달러, 브룩필드가 90억 달러를 넣기로 한 거야.2

아직 증명되지 않은 투자 구조

자본이 너무 몰렸다는 지적에 Flatt가 내놓은 반박이 흥미로워. “우리는 전력을 충분히 못 짓고 있다. 컴퓨팅도 충분히 못 짓고 있다”는 거야.2 문제는 투자 수요가 아니라 짓는 속도라는 얘기지.

그런데 Flatt는 같은 자리에서 다른 것도 인정했어. 이런 거래에 돈을 넣을 검증된 투자 구조가 아직 완전히 존재하지 않는다는 거야.2 브룩필드의 AI 인프라 글로벌 총괄 Sikander Rashid는 실적 발표 콜에서 한발 더 나아가, 이 정도 규모의 구축에서는 일부 자본이 잘못 배분되는 게 불가피하다고 경고했어. 2000년대 초 광섬유 붐 때 남겨진, 수요가 못 미쳐 텅 비었던 “텔레콤 호텔(telecom hotels)“을 예로 들었어.2

브룩필드는 태양광·풍력·가스 발전에서 시작해 데이터센터, 이제는 엔비디아와 함께하는 컴퓨팅까지 “backbone infrastructure”를 쌓아왔다고 Flatt는 말해. 지난 분기에는 사내 기록인 770억 달러를 모았는데, 여기엔 브룩필드의 첫 AI 전용 인프라 펀드가 포함돼 있어. OpenAI·Anthropic·연료전지 업체 Bloom Energy와도 AI 관련 파트너십을 맺었고, 켄터키에서는 1000억 달러 넘는 민간 투자를 끌어들일 것으로 보이는 미 에너지부 지원 데이터센터 프로젝트에도 참여하고 있어.2

두 회사가 얼마나 가까워졌는지와 별개로, 시장이 이 관계에 매기는 무게는 아직 다르다는 것도 짚어둘 만해. 2026년 1분기 기준 브룩필드를 보유한 헤지펀드는 39곳(기존 33곳에서 증가)이고, 엔비디아를 보유한 헤지펀드는 275곳이야.2

확인된 것과 아직 안 나온 것

정리하면 이래. 엔비디아가 GPU를 찾는 회사와 데이터센터 용량을 가진 회사를 연결해온 것, 그리고 한국 프로젝트에서 브룩필드와 함께 10억 대 90억 달러로 자금을 나눠 넣은 것은 소식통 증언과 실제 거래로 확인돼.12 반면 “매칭메이킹이 엔비디아의 새 핵심 사업이 될 것”이라거나 “이 투자 구조가 검증됐다”는 말은 어디에도 없어 — 오히려 그 돈을 대는 쪽인 Flatt 자신이 아직 없다고 인정했지.2

각주

  1. CNBC, 「Nvidia plays matchmaker in Nordics, sources tell CNBC, as AI data center deals boom in region」(2026-08-19) 원문 ↩︎ ↩︎2 ↩︎3 ↩︎4 ↩︎5 ↩︎6 ↩︎7 ↩︎8 ↩︎9

  2. Yahoo Finance, 「Brookfield Asset Management (BAM) & NVIDIA Corporation (NVDA): BAM’s CEO Says AI’s Bottleneck Is Infrastructure, Not Capital」(2026-08-19) 원문 ↩︎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