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 집계를 보면 올해 1~7월 동박적층판(CCL) 수출액은 5억1733만달러(약 7307억원)야. 지난해 같은 기간(3억6516만달러)보다 41.6% 늘었어. 7월 한 달만 떼어보면 8939만달러로 전년 동월(5817만달러) 대비 53.7% 급증했지.1

CCL은 반도체 회사 이름이 아니라 소재야. 수십 마이크로미터 두께의 구리막(동박)과 절연 소재를 여러 층으로 쌓아 만드는 기판용 재료로, 반도체와 전자부품 아래에 깔려 기판의 뼈대 역할을 해.1 이 소재 수요가 갑자기 커진 이유는 반도체 자체가 커지고 있어서야. 데이터센터에 고성능 GPU와 HBM이 대거 들어가면서 반도체 수요가 늘어난 데다, 칩 다이(die) 크기 자체가 커지는 대면적화 흐름까지 겹쳤어. 칩이 커지면 그 아래 받치는 기판도 커져야 하니, 반도체 한 개당 들어가는 CCL 사용량도 함께 늘어나는 구조야.1

국내 대표 CCL 업체는 두산이야. 세계 최대 AI 반도체 회사인 엔비디아가 두산의 CCL을 쓰고 있고, 국내외 공장은 고객사 주문이 몰리면서 풀가동 중이야.1 이 흐름이 실적에 그대로 찍혔어 — 두산의 전자소재사업부(전자비즈니스그룹)는 올 2분기 매출 1조2932억원을 냈는데, 전년 동기(8787억원) 대비 47% 늘어난 수치야.1

LG화학도 이 흐름에 올라탔어. 지난달 2분기 실적 발표회에서 회사는 “최근 CCL 사업에서 글로벌 고객사 3곳을 확보했다”고 밝혔어.1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CCL용 고사양 동박 공급을 늘리면서 소재 부문 매출을 키워가고 있어.1

시장조사업체 포천비즈니스인사이츠는 글로벌 CCL 시장 규모가 올해 216억2000만달러에서 2034년 329억5000만달러로 52.4% 커질 것으로 내다봤어.1 이 전망을 노리고 해외 업체도 서둘러 증설에 나섰어. 일본 파나소닉은 중국 광저우에 75억엔을 투자해 새 CCL 공장을 짓고 있고 내년 4월 가동을 목표로 해. CCL용 동박 쪽 경쟁도 붙었어 — 이 분야 선두인 일본 미쓰이금속은 반도체 패키지 기판용 동박(마이크로신) 생산량을 2031년까지 지난해의 2.4배인 월 1200만㎡로 늘릴 계획이야.1

수출 통계 한 줄 뒤에 있는 구조는 단순해. AI 인프라 투자가 이어지는 한, 반도체 자체가 커지는 만큼 그걸 받치는 기판 소재 수요도 같이 커진다는 거야.

각주

  1. 한국경제, 「반도체 소재 CCL 수출, 올 42% 급증…두산·LG·롯데 ‘방긋’」(2026-08-30) 원문 ↩︎ ↩︎2 ↩︎3 ↩︎4 ↩︎5 ↩︎6 ↩︎7 ↩︎8 ↩︎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