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9일 상하이 증시에 데뷔한 유니트리 주가는 공모가 대비 460% 급등하며 첫날을 마쳤어. 그로부터 3주가 지난 9월 9일, 주가는 그 흥분의 절반 넘게를 반납했어. 수요일 종가는 상장일 고점보다 53% 낮았어.1

숫자로 보면 이래. 유니트리는 상하이증권거래소(티커 688836)에서 수요일 513.93위안(72.10달러)에 마감했는데, 이건 상장일 종가 845위안 대비 약 39%, 상장일 고점 1,100위안 대비 약 53% 낮은 수준이야.1 상장일 종가 이후로만 시가총액 약 200억 달러, 고점 이후로는 약 350억 달러가 증발했어.1 그래도 여전히 공모가 150.80위안보다는 3배 넘게 높아.1

어쩌다 그렇게까지 올랐었나

유니트리는 IPO로 약 61억 위안(9억 달러)을 조달하면서 상장 첫날 주가가 460% 솟았고, 장중에는 1,100위안까지 올라 기업가치를 약 4,450억 위안(약 660억 달러)까지 밀어올렸어.1 IPO 전 회사가 잡았던 목표 기업가치는 약 420억 위안(62억 달러)이었는데, 실제 공모가는 주당 150.80위안, 기업가치 약 610억 위안(90억 달러)으로 확정됐었어.1 그 공모가에서 다시 7배 넘게 뛴 게 상장 첫날이었던 셈이야.

매출은 진짜 있다

이번 하락이 “거품이 꺼졌다”는 이야기로 끝나지 않는 이유는 유니트리에 매출이 있기 때문이야. 서구권 휴머노이드 경쟁사 대부분이 매출을 증명하기 전 단계인 것과 달리, 유니트리는 2025년 17.0억 위안(2.52억 달러)의 매출을 냈어. 2024년 3억9,277만 위안에서 뛴 수치야.1 이 중 휴머노이드 로봇 매출만 8.68억 위안으로 전체의 51.78%를 차지했고, 그해 5,500대 넘는 휴머노이드를 출하했어.1 2026년 상반기 매출은 10.52억~11.28억 위안, 전년 대비 36~45% 성장을 회사 스스로 전망하고 있어.1

그런데 매출이 있다는 것과 그 매출이 지금 주가를 정당화한다는 것은 다른 문제야. 수요일 종가 기준 유니트리 기업가치는 약 300억 달러로, 이는 2025년 매출의 약 125배, 조정 순이익의 350배가 넘어.1 고점이었던 660억 달러 기준으로는 매출의 250배가 넘었었고.1

Agility Robotics와 나란히 놓으면

이 숫자가 얼마나 큰지는 미국 경쟁사와 비교하면 감이 와. Agility Robotics는 Churchill Capital Corp. XI와의 SPAC 합병을 앞두고 처음으로 재무제표를 공개했는데, 미국 증권거래위원회에 낸 S-4 filing에 따르면 2025년 순매출은 178만 달러, 영업손실 1억4,020만 달러, 순손실 1억3,810만 달러를 기록했고 R&D에만 약 9,160만 달러를 썼어.1 이 SPAC 거래는 Agility의 기업가치를 약 25억 달러로 매기는데, 이는 2025년 순매출의 약 1,400배야.1

그러니까 유니트리는 매출도 있고 흑자인데 매출의 125배, Agility는 아직 적자인데 매출의 1,400배로 평가받고 있어. 둘 다 극단적인 배수라는 점에서는 같지만, 방향은 정반대인 셈이야.

중국 규제당국도 보고 있다

주가가 흔들리는 사이 중국 쪽에서도 신호가 나왔어. The Information에 따르면 중국 증권감독관리위원회가 휴머노이드 기업의 IPO 심사 기준을 비공식적으로 높여, 반복 매출과 손실 축소, 기술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고 해(다만 로이터는 이 보도를 독자적으로 확인하지 못했고 중국 금융당국도 별도 언급은 없었어).1

유니트리 입장에서 눈길이 가는 대목은 매출 구성이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유니트리의 2025년 매출 중 산업용 응용 비중은 10% 미만이고, 해외 비중은 40% 이상(국내 비중 약 60%)이었어.1 매출 자체는 크지만, 그 매출이 반복 가능한 산업 현장 배치에서 나오는지, 아니면 다른 경로에서 나오는지가 규제당국이 보려는 지점과 겹쳐.

다음에 볼 것

두 갈래를 지켜보면 돼. 하나는 중국 규제당국의 공식 입장이야 — 지금은 비공식 신호 수준이라 실제로 심사 기준이 문서화되는지, 다른 휴머노이드 기업의 IPO 절차에서 확인되는지가 다음 단계야. 다른 하나는 유니트리 스스로 제시한 2026년 상반기 매출 가이던스(10.52억~11.28억 위안, 전년 대비 36~45% 성장)가 실제 실적 발표에서 맞아떨어지는지야.1 매출 성장세가 가이던스대로 이어지면 지금의 밸류에이션 재조정은 과열이 식는 과정으로 읽히고, 성장이 둔화되면 조정은 더 이어질 수 있어.

각주

  1. The Robot Report, 「Unitree shares down 53% from IPO debut」(2026-09-09) 원문 ↩︎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