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ugging Face의 프랑스 자회사 Pollen Robotics가 목요일 낸 오리 모양 로봇 “미크덕(Microduck)“이 날개 돋친 듯 팔렸어. 출시 이후 1만 대 넘게 팔려 대당 399달러 기준으로 400만 달러 넘게 벌어들였지.1 주문이 몰리면서 신규 주문 배송은 애초 약속했던 2026년 크리스마스보다 늦어지고 있어.1

근데 이 귀여운 오리를 움직이는 두뇌는 프랑스산이 아니야. 미크덕의 센서와 모터, 온디바이스 연산은 상하이 상장사 록칩(Rockchip)의 RK3566 칩이 맡고 있어.1 록칩에 따르면 이 칩 자체도 영국 반도체 기업 Arm의 라이선스 기술 위에 서 있어.1 미국 회사(Hugging Face)에 인수된 프랑스 로봇 회사가 낸 제품에 중국 칩이 들어가고, 그 칩은 다시 영국 설계도를 쓰는 구조인 거지.

록칩은 클라우드가 아니라 기기 안에서 도는 AI, 이른바 온디바이스 AI의 “핵심 공급사”라고 시장조사업체 Omdia의 수석 애널리스트 리안 지에 수는 말해.1 그의 설명으로는 록칩 칩은 물체 인식이나 이미지 인식 같은 머신비전에는 흔히 쓰이지만, 복잡한 엣지 AI 기기를 돌릴 만큼 연산 자원이 넉넉하지는 않다고 해.1 실적은 나쁘지 않아 — 록칩은 지난달 상반기 영업수익이 전년 동기 대비 40% 늘어난 28억 8,000만 위안(4억 2,800만 달러)이라고 발표했고, 일회성 항목을 뺀 순이익은 60% 넘게 뛰었다고 밝혔어.1

미크덕 출시 시점도 공교로워. 출시 직전 The Information은 NVIDIA가 허깅페이스를 129억 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했는데, 두 회사 모두 확인 요청에 답하지 않았어.1 허깅페이스 공동창업자 토마스 울프는 월요일 소셜미디어에 올린 글에서, 주문이 몰리면서 사람들이 미크덕의 공급망을 들여다보기 시작했다고 말했어.1

미크덕은 몸무게 800g(1.76파운드)짜리 장난감이자 개발 플랫폼이야. 오픈소스 소프트웨어로 가상 시뮬레이션과 목표 지향 지시를 통해 학습할 수 있다고 알려졌어.1 Pollen Robotics가 허깅페이스에 인수된 뒤 내놓은 두 번째 로봇이기도 해 — 지난봄 낸 첫 로봇도 1만 대 넘게 팔렸다고 회사는 밝혔어.1

로봇이라는 하드웨어 자체보다 그 안에 어떤 칩과 소프트웨어가 들어가는지, 누가 그걸 설계하고 만드는지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는 신호야. 미크덕 하나만 봐도 로봇의 국적을 하나로 답하기 어려운 이유가 여기 있어.

각주

  1. CNBC, 「Hugging Face’s new duck robot is selling fast. A Chinese chip powers it」(2026-09-01) 기사 ↩︎ ↩︎2 ↩︎3 ↩︎4 ↩︎5 ↩︎6 ↩︎7 ↩︎8 ↩︎9 ↩︎10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