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가 지난 2일(현지시간) 새 AI 모델 ‘뮤즈 스파크 1.3’을 내놓으면서 요금표에 낯선 조건을 하나 붙였어. 대화 데이터를 AI 학습에 쓰도록 동의하면 이용료를 90% 넘게 깎아주는 조건이야1.

숫자로 보면 차이가 꽤 커. 데이터 수집에 동의하지 않은 이용자의 요금은 100만 토큰당 입력 1.25달러, 출력 4.25달러야. 반면 데이터 수집에 동의한 ‘기여자 요금제’는 입력 0.1달러, 출력 0.2달러로 각각 92%, 95% 저렴해. 구글 제미나이 3.8 플래시의 100만 토큰당 요금(입력 0.75달러, 출력 3.75달러)과 비교해도 기여자 요금제 쪽이 훨씬 싸.

메타는 올해 초 직원들의 컴퓨터 사용 내역을 추적해 학습 데이터로 쓰려던 프로젝트를 시작했다가 내부에서 거센 반발을 사 지난 6월 중단했어1. 메타는 기여자 요금제에 대해 “자사 데이터가 학습에 활용되는 것을 허용할 수 있는 경우 프로토타입 제작, 통합 테스트, 실험 확대의 진입 장벽을 낮춘다”고 설명했어1.

다른 AI 기업들도 최근 가격을 내리고 있지만 방식은 달라. 오픈AI는 지난 7월 GPT-5.6 루나 이용료를 80% 내렸고, 구글은 제미나이 3.6·3.7 플래시에 연말까지 50% 할인 가격을 적용하고 있어. 이 인하들은 데이터 제공 여부와 무관하게 전체 이용자에게 적용돼. 메타를 제외한 주요 AI 기업 중 대화 데이터를 학습에 활용하는 대가로 가격을 인하하는 요금제를 내놓은 곳은 아직 없어1.

각주

  1. 전자신문, 「메타, AI 모델 ‘대화 데이터 수집’ 동의하면 비용 90% 깎아준다」(2026-09-05) 기사 ↩︎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