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젯밤 뉴욕 3대 지수는 잭슨홀에 선 케빈 워시 연준 의장의 입에 걸려 있었어. 워시가 인플레이션이 잡히지 않으면 금리를 더 올릴 수 있다는 신호를 던지자 달러가 이번 주 최고치를 찍었고, 장중 오름세이던 지수는 마감 무렵 상승분을 반납했어. 국내에서는 원화가 13개월 만에 최저치로 밀렸고, 채권 금리는 일제히 올랐어. 오늘 지면은 이 워시발 긴축 신호와 그 여파, 그리고 엔비디아·팔란티어를 둘러싼 AI 집중 위험 논쟁까지 짚는다.

미장 마감

뉴욕 3대 지수는 전일 대비 소폭 내려 마감했어. S&P 500은 0.27% 내린 7709.9, 나스닥은 0.52% 내린 26402.42, 다우는 0.02% 내린 53559.99였어.1 오전 11시20분(미 동부시간) 기준으로는 다우가 0.43%, S&P 500이 0.44%, 나스닥이 0.41% 올라 있었으니, 장 후반에 그 상승분을 고스란히 반납한 셈이야.2

흔들린 건 케빈 워시의 입이었어. 이날 밤 잭슨홀 경제정책 심포지엄(연준을 비롯한 각국 중앙은행 총재들이 매년 여름 모이는 자리) 데뷔 연설에서 워시는 인플레이션이 연준 목표치 2%를 향해 충분히 빠르게 가고 있다는 확신이 없으면 “할 일이 더 있다”고 말했어.2 발언 직후 9월 연준 회의에서 최소 0.25%포인트 금리를 올릴 거란 기대는 발언 전 35%에서 50%로 뛰었어.3 내셔널와이드의 마크 해킷 수석전략가는 “워시가 2% 물가 목표를 유지하겠다는 데 매우 단호했다”고 평가했어.2

달러인덱스(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지수)는 0.35% 오른 99.46을 기록했고, 장중엔 99.592까지 올라 8월 19일 이후 최고치를 찍었어. 유로는 0.34% 내린 1.1611달러였고, 이번 주로는 달러가 5주 만에 가장 크게 올랐어.3

종목별로는 반도체가 엇갈렸어. 엔비디아는 1.9% 내렸고, 마벨 테크놀로지(Marvell)는 구글과 맺은 AI 칩 계약의 매출 시기를 두고 의구심이 나오며 7.8% 빠졌어 — 2027년 매출 전망을 올렸는데도 그랬어.2 페이팔은 사모펀드 어드벤트와 결제업체 스트라이프 컨소시엄이 인수 추진을 접었다는 보도에 11.7% 급락했고, 반대로 갭은 올드네이비 신임 CEO 선임과 연간 이익 전망 상향에 13.7% 뛰었어.2 메가캡 강세를 이끈 건 커뮤니케이션 서비스 섹터였고(+1.45%), 부동산 섹터는 3.12% 내려 가장 부진했어.1

어제의 핵심 뉴스

뉴욕에서 어제 가장 뜨거웠던 논쟁은 AI 투자 쏠림 문제였어. ‘빅쇼트’의 투자자 스티브 아이스먼은 지난 8월 13일 CNBC에 나와 OpenAI와 Anthropic 두 회사가 마이크로소프트·아마존·구글·오라클의 AI 관련 매출 약 70%, 클라우드 매출의 25~35%를 차지한다고 지적했어.4 그는 이 쏠림을 AI 트레이드의 ‘아킬레스건’(치명적 약점)이라 부르며, 두 회사 중 한 곳이라도 흔들리면 값싼 중국 오픈웨이트 모델이 업계 전반의 가격 전쟁을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했어. 다만 아직 공매도는 하지 않고 있고, 두 회사가 상장한 뒤 재무 데이터를 보고 판단하고 싶다고 했어.4

엔비디아와 팔란티어는 이 위험의 정반대 편에 서 있어. 엔비디아는 누가 이기든 모든 AI 랩이 필요로 하는 칩을 팔고, 팔란티어는 회사들이 특정 AI 랩 하나에 의존하지 않게 도와주는 쪽에 걸었어.4 팔란티어의 지난 분기 매출은 93% 늘어난 19.4억달러로 시장 예상(18.0억달러)을 웃돌았고, 연간 가이던스(기업이 제시하는 실적 전망치)를 사상 최대폭으로 올려 81.5억~81.58억달러로 잡았어. 미국 상업 부문 매출은 149% 늘어난 7.64억달러였어.4 반대로 미국 정부 매출은 8.09억달러로 상업 매출과 거의 맞먹어, 연방 예산에 실적이 묶여 있다는 위험도 함께 갖고 있어.4 엔비디아 쪽에서는 아폴로·블랙스톤·블랙록·브룩필드·골드만삭스·KKR과 계약을 맺어 5000억달러 넘는 제3자 AI 금융을 조달했고, CEO 젠슨 황은 프로젝트당 노출도를 25% 정도로 제한했다고 밝혔어. 지난 분기 잉여현금흐름도 약 480억달러에 달했어.4 다만 마이클 버리는 정반대로 엔비디아가 소수 하이퍼스케일 고객에 의존하는 것 자체가 같은 집중 위험이라고 봐 — 그가 인용한 블룸버그 분석에 따르면 마이크로소프트·오라클·아마존·구글·메타·OpenAI·Anthropic·xAI·CoreWeave·엔비디아·AMD 사이에 약 460억달러 지분 투자와 8790억달러 구매 약정이 얽혀 있어(오라클-OpenAI 간 3000억달러 약정 포함).4

국내에서는 환율과 채권이 같이 움직였어.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1,372.5원으로 전날보다 8.4원 내려 13개월 만에 최저치를 찍었어 — 워시 의장의 잭슨홀 발언을 앞두고 달러 약세가 이어질 거란 전망이 원화 강세 압력으로 읽혔기 때문이야.5 신한은행 백석현 이코노미스트는 “워시 의장이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지 않을 것이란 기대가 작동한 것 같다”고 말했어.5 전날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2.75%에서 3.00%로 올린 여파도 있었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860.61원으로 2024년 7월 이후 가장 낮았어. 이날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1조7563억원어치를 순매도했어.5 국고채 금리도 일제히 올랐어 — 3년물이 3.3bp(1bp=0.01%포인트) 오른 연 3.788%, 10년물이 4.6bp 오른 연 4.284%, 5년물과 2년물이 각각 4.7bp·3.8bp 올라 연 4.021%·3.670%였고, 20년물(4.491%)과 30·50년물(4.524%·4.452%)도 소폭 올랐어.6

다음 주(8월 30일~9월 5일)엔 국내 증시를 흔들 굵직한 일정이 줄줄이 있어. 7000선 언저리에서 좀처럼 힘을 못 내는 코스피가 상승 돌파구를 찾을지가 관건인데,7 워시 의장의 잭슨홀 발언 후폭풍을 시작으로 중국 8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한국 8월 수출·소비자물가, 브로드컴 3분기 실적, 미국 8월 고용보고서까지 요일별로 이어져. 시장은 이미 경계심을 높이고 있다고 해.7

  • 캐나다중앙은행은 다음 달 2일 정책금리를 2.25%로 동결하고 최소 1년은 그대로 둘 걸로 보여 — 로이터가 이코노미스트 35명 전원에게 물은 결과야. 지난 22일 미-캐나다 무역협상이 결렬되며 양국이 관세를 주고받은 여파로, CIBC의 애버리 셴펠드는 “인플레이션 우려와 무역 긴장에 따른 성장 리스크가 대체로 상쇄돼 관망 태세”라고 말했어.8

돈이 움직인 곳

미국 증시에서는 어제 통신·소비재 쪽으로 돈이 쏠리고 부동산·유틸리티·에너지에서 빠졌어. 부동산 섹터가 3.12% 내려 낙폭이 가장 컸고, 유틸리티(-1.63%)·에너지(-1.41%)·헬스케어(-1.3%)·산업재(-0.49%)·기술(-0.62%)이 뒤를 이었어. 반대로 커뮤니케이션 서비스(+1.45%)·임의소비재(+0.88%)·필수소비재(+0.43%)·소재(+0.17%)·금융(+0.01%)엔 돈이 몰렸어.1

  • 한국거래소는 다음 달 1일 ETF 4종을 새로 상장해 — 삼성·SK그룹 핵심 상장사에 투자하는 패시브, 국내 바이오 신약 파이프라인 펀드, 국공채·회사채에 투자하는 단기금리형 상품, 한·미·일 낸드플래시·스토리지 종목에 투자하는 패시브야.9

오늘 읽을 문서

다음에 볼 것

다음으로 볼 지표는 다음 주(8월 30일~9월 5일) 발표될 미국 8월 고용보고서야. 워시 의장의 매파 신호로 9월 인상 기대가 이미 커진 만큼, 고용 지표가 예상보다 뜨거우면 그 기대에 더 힘이 실릴 수 있어.

각주

  1. Yahoo Finance, 「미국 증시 마감 스냅샷」(2026-08-29) 기사 ↩︎ ↩︎2 ↩︎3

  2. Reuters(Kitco News 경유), 「Wall St inches up on megacap strength; Fed Chair Warsh reaffirms inflation fight」(2026-08-28) 기사 ↩︎ ↩︎2 ↩︎3 ↩︎4 ↩︎5

  3. Reuters(Kitco News 경유), 「Dollar rises to session high after Warsh comments, set for weekly gain」(2026-08-28) 기사 ↩︎ ↩︎2

  4. Fatima Gulzar, Yahoo Finance, 「NVIDIA (NVDA), Palantir Technologies (PLTR), and the AI Achilles’ Heel: Steve Eisman’s Concentration Warning Explained」(2026-08-29) 기사 ↩︎ ↩︎2 ↩︎3 ↩︎4 ↩︎5 ↩︎6 ↩︎7

  5. 연합뉴스, 「환율 1,370원선 접근, 13개월 만에 최저…원/엔 850엔대로」(2026-08-28) 기사 ↩︎ ↩︎2 ↩︎3

  6. 연합뉴스, 「국고채 금리 일제히 상승…3년물 연 3.788%」(2026-08-28) 기사 ↩︎

  7. 한국경제, 「잭슨홀부터 美 고용까지…코스피 7000선 가를 ‘5대 이벤트’ [다음주 주요 변수 미리보기]」(2026-08-28) 기사 ↩︎ ↩︎2

  8. Reuters(Kitco News 경유), 「Bank of Canada to hold rates for another year, wait for more stability on trade: Reuters poll」(2026-08-28) 기사 ↩︎

  9. 연합뉴스, 「‘삼성·SK그룹 상장사 투자 패시브’ 등 ETF 4종 신규 상장」(2026-08-28)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