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는 한때 오픈소스 AI의 얼굴이었어. 메타가 라마(Llama)로 그 길을 처음 걸었지. 그런데 2025년 4월 나온 라마4가 개발자들 사이에서 시큰둥한 반응을 얻었고, 메타는 그 뒤 수십억 달러를 들여 AI 조직을 갈아엎었어. Scale AI CEO였던 Alexandr Wang을 새 리더로 앉히고, 최근엔 Muse라는 브랜드로 독점(proprietary) 모델을 내놓으며 새 수익원을 찾아왔지.

그런 메타가 이번 주, 다시 오픈소스로 방향을 튼 모델을 내놨어. 월요일엔 Muse Glimmer를 공개했고, CEO 마크 저커버그는 최신 모델 Muse Spark 1.2의 가중치(weights, AI가 계산하고 판단하는 방식을 결정하는 값)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어. 하루 뒤엔 엔비디아도 움직였어. 지난 12월 내놓은 Nemotron 3 계열의 후속작, Nemotron 3.5 Lightning을 오픈웨이트로 풀었지. 엔비디아는 훈련 데이터셋과 기법까지 함께 공개했다며 자기 모델이 “진짜 오픈소스”라고 말해. 두 회사의 이번 모델은 몸집이 작아서, 노트북에서 돌아가는 온디바이스 AI 비서용에 가까워.

왜 지금인가

이 움직임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야. 지난달 24일, 메타·엔비디아를 포함한 20개 이상의 미국 기술기업이 정책입안자들에게 공개서한을 보냈어. 오픈웨이트 AI에 “섣부른 규제”를 걸지 말라는 내용이었지. 서한은 오픈웨이트 AI가 기회를 넓히고 경쟁을 강화하며 미국의 기술 리더십을 지킨다고 주장했어.

배경엔 중국 랩들의 존재감이 있어. 오픈소스 AI 시장에서 지금 인기 있는 모델은 대부분 Moonshot AI, DeepSeek, 알리바바의 Qwen 같은 중국 회사 것들이야. Box CEO Aaron Levie는 이 흐름을 두고 “미국이 프론티어에 근접한 오픈소스 모델을 갖게 될 것이라는 매우 확고한 깃발이 꽂혔다”고 말했어. 다만 이건 Levie 개인의 평가고, 메타와 엔비디아가 실제로 그만한 수요를 만들어낼지는 아직 증명되지 않았어.

오픈소스 AI를 둘러싼 논쟁도 만만치 않아. 중국 모델의 국가안보 위험, 그리고 distillation(다른 모델의 출력을 학습해 성능을 베끼는 훈련 기법으로 지식재산 도용 논란이 있는 방식)이 도마에 올라 있어. 서한을 쓴 기업들은 distillation을 “모델 개선·평가·검증에 널리 쓰이는 기법”이라고 부르지만, 이건 서명 기업들의 주장이지 논쟁이 정리됐다는 뜻은 아니야.

메타는 신뢰부터 다시 쌓아야 한다

여기서 메타의 사정은 엔비디아와 달라. 엔비디아는 원래 하드웨어를 파는 회사고, 오픈웨이트 모델은 그 생태계를 넓히는 카드에 가까워. 반면 메타는 한 번 오픈웨이트에서 독점 모델로 갈아탄 전력이 있어.

Uniphore CEO Umesh Sachdev는 이 부분을 정확히 짚었어. 그는 메타가 오픈웨이트에서 독점 모델로 옮겨가며 서드파티 개발자들과의 신뢰를 깼다고 말했고, 저커버그가 이번에 3,500단어짜리 선언문을 함께 냈지만 그것만으로 개발자를 설득하긴 부족할 거라고 봤어. “우리 개발자들의 감정은 거의 배신감에 가깝다”는 게 그의 표현이야. 그럼에도 그는 국내 기업들의 경쟁이 토큰 비용을 낮추고 혁신을 끌어올린다며, 이 흐름 자체는 응원한다고 덧붙였어.

Forrester 애널리스트 Charlie Dai는 조금 더 후한 평가를 내놔. 그는 메타의 이번 행보가 “미국의 대표 프론티어 AI 벤더를 오픈 생태계로 복귀시켰다는 점에서 전략적으로 중요하다”고 말했어. 개발자와 기업들이 투명성·커스터마이징·배포 유연성·데이터 주권을 이유로 이 복귀를 반길 거라고도 봤지. 다만 그도 단서를 달았어 — 메타가 경쟁력 있는 모델을 내놓는 것을 넘어, 지속 가능한 생태계를 실제로 키워낼 수 있는지 증명해야 한다는 것.

Aaron Levie는 이번 모델이 실질적인 쓸모를 만들 거라고 봐. 정부 기관이나 대형 은행처럼 비국산 오픈소스 모델을 쓰기 어려운 곳들이 Muse를 대안으로 쓸 수 있다는 얘기야. 그는 저커버그의 Muse Spark 1.2 계획을 두고 Anthropic·OpenAI의 최상위 모델과 겨룰 만한 “매우 큰 사건”이라고까지 평가했어. 이 역시 검증된 사실이 아니라 Levie의 기대치라는 점은 감안해야 해.

정리하면 이번 주 나온 두 모델은 미국 빅테크가 오픈웨이트 시장에서 중국 랩에 맞서겠다는 신호야. 다만 엔비디아 쪽은 큰 잡음 없이 받아들여질 가능성이 높은 반면, 메타는 모델의 성능만큼이나 한 번 등 돌렸던 개발자 커뮤니티를 다시 설득해야 하는 숙제를 함께 안고 있어.1

각주

  1. CNBC, 「Meta and Nvidia plant ‘very firm flag’ in open-weight AI race led by Chinese Labs」(2026-08-12) 기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