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을 만들어 파는 회사와, 로봇이 남긴 데이터로 AI를 학습시키는 회사는 원래 다른 회사였어. 캐나다의 로봇 통합업체 Vention은 이 둘을 하나로 합치려 하고 있어. 2026년 9월 9일, Vention은 몬트리올에 로봇 매니퓰레이션(물건을 집고 옮기고 조립하는 동작) 제조에 초점을 맞춘 Physical AI Lab을 열었다고 밝혔어.1
왜 이게 눈에 띄냐면, Vention은 원래 물리 AI 모델을 만드는 회사가 아니었기 때문이야. 이 회사는 전 세계에 로봇 셀(공장 한 구역을 맡는 로봇 작업 단위) 2만8천 대 이상을 깔았고, 6천 개가 넘는 공장이 이 회사 장비를 쓰고 있어. 포춘 500대 기업 중 90곳도 고객이야.1 로봇을 팔고 통합해주는 게 원래 본업이었던 셈이지.
새 연구소가 다루는 영역을 보면 이 회사가 무엇을 노리는지 보여. 산업 데이터 수집부터 로봇 제어, 모션 플래닝, 컴퓨터 비전, 시연 학습, 강화학습까지 묶었어.1 그 중심에는 2026년 2월에 먼저 출시한 GRIIP(Generalized Robotic Industrial Intelligence Pipeline)가 있어. 장면을 3차원으로 읽어내고, 물체를 구분하고, 자세를 추정하고, 어디를 잡을지 고르고, 부딪히지 않게 움직이는 경로까지 계산하는 모듈형 파이프라인이야. Vention은 이 SDK를 외부에도 공개할 계획이라고 밝혔어.1 GRIIP는 NVIDIA를 비롯한 외부 파운데이션 모델과 Vention 자체 모델을 함께 쓴다고 해.1 이미 깔려 있는 로봇 셀에서 실제 산업 현장 데이터를 뽑아, 그 데이터로 기존 모델들을 다듬는 구조인 셈이야.
사람도 그 방향에 맞춰 채워졌어. 새 연구소 책임자 Jimmy Li는 맥길대학교 출신 로봇공학·머신러닝 연구자로, 지난 2년간 Vention의 물리 AI 전략과 NVIDIA와의 협업을 이끌어왔어.1 여기에 Vention은 AI 기업 Cohere의 최고AI책임자(chief AI officer)인 Joelle Pineau 박사를 외부 기술 고문으로 영입했다고 밝혔어. Vention CEO Etienne Lacroix는 Pineau가 예전에 Meta 리서치 부문 부사장을 지냈고 CMU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이미지 분할 모델 SAM 2를 개발한 팀을 이끌었다고 소개했어.1
Vention은 지난 1년간 물리 AI 관련 매출이 400% 늘었다고 밝혔어.1 아직 한 해치 숫자일 뿐이라 이 성장세가 계속될지는 지켜봐야 하지만, 로봇을 팔아온 회사가 그 로봇들에서 나온 데이터를 별도 사업으로 세우기 시작했다는 신호는 분명해 보여.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