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일랜드 공공요금규제위원회(CRU)가 신규 데이터센터에 이상한 제안을 하나 내놨어. 가스요금을 깎아줄 테니, 대신 수요가 몰리는 시기에는 가스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걸 미리 받아들이라는 거야.1
무슨 제안인가
CRU가 낸 방안은 이래. 새로 짓는 데이터센터가 국가 전체 가스 수요가 아주 높을 때 공급이 끊길 수 있다는 조건을 받아들이면 그 대가로 가스 연결 요금을 할인해주고, 이 기간 동안 데이터센터는 일시적으로 가동을 줄이거나 에너지를 많이 쓰는 작업을 미루거나 백업 디젤발전기 같은 다른 연료로 갈아타야 해.1
이 제안은 지금 공개 협의 절차에 부쳐졌고 아직 확정된 게 아니야.1
왜 이런 제안이 나왔나
CRU가 이런 카드를 꺼낸 이유는 숫자로 설명돼. 가스 연결을 원하는 계획 단계 데이터센터가 17곳인데, 이걸 다 합치면 500MW급 복합화력발전소 6기와 맞먹는 규모야.1
흥미로운 건 CRU가 이 카드를 발전사업자한테는 안 준다는 점이야. 발전소에도 중단 가능 연결을 줄 수 있지만, 그렇게 하면 “공급 안정성 위험의 용납할 수 없는 수준을 가스 시스템에서 전력 시스템으로 전가”하는 셈이라 안 된다는 거지.1
이미 한 번 있었던 일이다
이번 제안은 갑자기 나온 게 아니야. 데이터센터가 계속 들어오게는 하되 그 부담을 데이터센터 쪽으로 돌리는 같은 논리가 이미 한 번 있었어 — 더블린 지역에서는 신규 데이터센터의 전력망 연결을 유예했다가, 시설이 자체적으로 전력을 조달한다는 조건으로 그 유예를 풀어준 적이 있어.1
이 방식에 정치권 반발도 있어. 신페인 소속 유럽의회 의원 Lynn Boylan은 이걸 데이터센터 가스 연결 자체를 유예하는 근본 조치 대신 나온 일련의 “임시방편(workarounds)“이라고 비판했어.1
데이터센터가 아일랜드 전력망에서 차지하는 무게
이 논쟁이 계속 반복되는 이유는 숫자를 보면 알 수 있어. 2025년 한 해 동안 아일랜드 데이터센터는 국가 전체 계량 전력의 23%를 썼고, 중앙통계청(CSO) 집계로는 7,663GWh를 소비했는데 이건 전년 6,973GWh보다 10% 늘어난 수치야.1
정부도 이 문제를 손 놓고 있진 않아. 올해 1월 아일랜드 정부는 데이터센터를 재생에너지 인프라와 같은 자리에 배치해 전력망 부담을 줄이는 계획을 내놨어. 이 계획은 2030년 이후 수백 메가와트 규모의 부지를 데이터센터 같은 에너지 집약 산업에 집중 배정하는 걸 목표로 해.1
다음에 볼 것
협의가 끝나고 실제 요금 체계가 확정되는 시점이 다음 확인 지점인데, 지금은 공개 협의 단계라 최종 확정 여부가 아직 안 나왔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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