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타주에 제안됐던 세계 최대급 데이터센터 개발 중 하나는 원래 4만 에이커 — 맨해튼의 거의 세 배 — 규모였어. 개발자들이 결국 규모를 절반으로 줄이는 데 합의했지.1 이 정도로 큰 시설이 계속 늘어나는데, 정작 덜 주목받는 위험이 하나 있어. 화재야.
데이터센터는 오랫동안 화재 위험이 낮은 시설로 여겨졌어. e-bike나 휴대전화 배터리가 불이 났다는 뉴스는 익숙해도, 서버 건물이 그런다고는 잘 생각 안 하지. 그런데 배터리 저장 시스템이 늘어나면서 그 가정이 흔들리고 있어.1
정전 대비용 배터리가 위험의 근원이 된다
리튬이온 배터리는 데이터센터의 무정전 전원장치(UPS)에서 정전 시 백업 전원을 대는 핵심 부품이야. 건설 단계에서도 공구나 임시 현장 운영 전원으로 널리 쓰이고.1 전력이 끊기지 않게 하려고 넣은 장치가 동시에 새로운 화재 원인이 되는 셈이야.
가장 큰 문제는 열폭주(thermal runaway)야. 배터리 셀이 손상되거나 과열되거나 결함이 있으면 연쇄반응이 시작되는데, 한번 시작되면 셀에서 셀로 빠르게 번지면서 강한 열과 가연성 가스를 뿜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진화가 극히 어려운 불이 돼.1
여기에 데이터센터 특유의 사정이 겹쳐. 대형 캠퍼스는 부지 일부를 먼저 가동하면서 나머지 구역은 계속 짓는 경우가 많아. 이미 돌아가는 인프라와 한창 진행 중인 건설 작업이 같은 공간에 공존하는 거야. 그만큼 전체 노출 위험도 커져.1
실제로 난 불들
이론이 아니라 실제로 벌어진 일이야. 2024년 9월 싱가포르의 한 데이터센터에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가 나 배터리실 2곳과 전원 공급실 2곳이 손상됐고, 소방관들이 36시간 동안 매달려서야 진화했어.1
한국의 한 데이터센터에서도 배터리 폭발로 추정되는 불이 나 세금·우편·모바일 신분증을 포함한 온라인 정부 서비스 600개 이상이 멈췄고, 소방관 약 200명이 10시간 만에 불을 잡았어.1 미국에서도 버지니아의 한 시설에서 리튬이온 배터리가 원인으로 지목된 화재가 두 차례 났고, 마이크로소프트(Microsoft)의 애리조나 굿이어 데이터 캠퍼스에서는 배터리실 안 열폭주로 작은 폭발이 있었어.1
규정을 지켜도 안전하진 않다
미국에는 기준이 이미 있어. NFPA(전미방화협회)의 NFPA 855는 정치식 에너지저장시스템의 설계·설치·운영에 관한 최소 안전 요건을 정한 합의 표준이고, 부지 선정·화재 방지·환기·비상 대응 기준을 담고 있어.1 NFPA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가, 제조부터 운송·설치·운영·비상대응·수명종료 관리까지 배터리의 전 생애주기를 다루는 최초의 표준인 새 배터리 안전 코드(NFPA 800)를 준비 중이고 조만간 잠정판으로 나올 예정이야.1
그런데 저자는 이 기준들의 실제 시행이 관할권·프로젝트팀·인허가 당국(AHJ)마다 제각각이라고 지적해. 많은 프로젝트가, 특히 건설 단계에서, 종합적인 화재 예방 전략을 짜기보다 최소한의 규정 준수에만 초점을 맞춘다는 거야.1 규정을 지키는 것과 실제로 안전한 것 사이에 간극이 있다는 뜻이야.
불이 나기 전에 잡는 쪽으로
그래서 대응 방식도 바뀌고 있어. 프로젝트팀들은 가스식 소화 시스템 의존을 줄이는 대신 예작동식 스프링클러 시스템을 계속 쓰고, 고밀도 환경에서는 워터미스트 방식에 관심을 키우고 있어.1 무선 화재 감지 시스템도 늘고 있는데, 유선 배선의 제약이 없다 보니 복잡하거나 계속 바뀌는 현장에도 유연하게 깔 수 있어서 위험을 더 이른 단계에서 잡아낼 수 있어.1
저자는 화재 방지를 단순한 규정 준수 항목이 아니라 설계 단계부터 핵심 고려사항으로 통합하는 쪽이 지금의 데이터센터 건설 현실을 더 잘 반영한다고 주장해.1 리튬이온 배터리 도입이 계속 빨라지는 만큼, 화재 예방 전략도 그 속도를 따라가야 한다는 얘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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