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항모를 직접 침몰시키는 대신, 띄우는 것 자체를 손해 보는 장사로 만들면 어떨까. CSIS(전략국제문제연구소)가 2026년 8월 3일 낸 보고서 「Flipping the Script: How to Hold China’s New Carriers at Risk」의 제안이 이거야.1
통념을 뒤집는다
그동안 미중 해군력 논쟁은 대개 한 방향으로 흘렀어. 중국의 반접근/지역거부(A2/AD) 망이 미국 항모를 얼마나 위협하느냐는 쪽이었지. 이 보고서는 그 구도를 반대로 돌려. 저자 Benjamin Jensen, Mackenzie Eaglen, Henry H. Carroll, Harold Bishop은 중국이 새로 늘리고 있는 항모도 크고 눈에 띄고 대체하기 어려운 플랫폼이며, 정작 센서·통신·군수·호위 네트워크라는 취약한 사슬에 의존한다고 짚어.1
그래서 나오는 결론이 비용 부과(cost-imposition) 전략이야. 항모를 격침하겠다는 게 아니라, 중국이 항모를 통상적으로 운용하는 것 자체를 감당 못 할 위험으로 만들어서, 항모 전력이 승리의 이점이 아니라 비싼 부채가 되게 만드는 거야.1
다섯 갈래 접근
보고서는 서로 보완하는 다섯 가지 방법을 제시해.1
- 전진 배치한 잠수함의 매복 전력
- 지상 기반의 분산 대함 타격망
- 장거리 항공·우주 지원 화력
- 사이버·전자기 공격
- 무인 스웜과 항만 봉쇄 작전
다섯 가지 모두 항모 자체가 아니라 항모가 기대는 네트워크를 겨눠. 통신을 끊고, 호위 전력을 흔들고, 항구를 막는 식으로 항모의 운용 조건을 깎아내리는 방향이야.
그러려면 미 해군부터 바꿔야 한다
이 전략을 실제로 쓰려면 미국이 먼저 해군 체계를 개혁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말해. 네 가지를 꼽았어.1
첫째, 어뢰와 수중 드론을 더 많이 만든다. 둘째, 해병대와 육군의 연안 전력을 강화해 해협 같은 요충지를 지킨다. 셋째, 미래 함대 구성을 유인함 약 300척, 무인함 약 300척으로 옮긴다 — 지금보다 무인 전력 비중을 크게 늘리는 셈이야. 넷째, 호주·일본 같은 동맹과 미사일을 공동 생산한다.
네 항목 다 방향이 같아. 미국 혼자 큰 함정을 더 많이 짓는 대신, 값싸고 숫자로 밀 수 있는 무인·연안 전력을 늘리고 동맹의 생산 능력을 끌어오겠다는 거야.
보고서는 CSIS에 대한 일반 지원으로 제작됐고 특정 기관의 직접 후원은 없었다고 밝히고 있어.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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