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2분기, AMD의 x86 클라이언트 CPU(데스크톱·노트북에 들어가는 칩) 점유율이 처음으로 30%를 넘었어. Mercury Research 집계로 30.3%, 2년 전 21.1%에서 올라온 숫자야. 인텔이 나머지 69.7%를 쥐고 있지만, 그 몫은 최근 계속 줄고 있어1.

그런데 이 숫자를 액면 그대로 읽으면 안 돼. AMD 데스크톱 점유율은 34.9%까지 올랐는데, 데스크톱 시장 자체가 지난해 20% 넘게 줄었거든. 메모리 가격이 급등하면서 새 PC 값이 비싸진 탓이야1. 그러니까 이건 커지는 시장에서 AMD가 이긴 게 아니라, 쪼그라드는 시장 안에서 AMD 출하가 인텔보다 덜 줄어든 결과에 가까워.

진짜 승부는 데이터센터에 있다

PC용 칩은 이 경쟁에서 마진이 가장 낮은 구간이고 시장 성장도 거의 멈췄어. 돈이 되는 건 데이터센터야. AMD의 2분기 데이터센터 매출은 전분기 대비 두 배 넘게 늘어 67억 달러였고, 서버 점유율은 34.5%까지 올라왔어1. AMD CEO 리사 수는 2027년에 데이터센터 매출이 다시 두 배가 될 거라고 밝혔어 — 이건 회사 스스로의 전망이지 확정된 숫자는 아니야1.

그런데도 인텔이 안 밀리는 이유

이렇게 사방에서 점유율을 뺏기면서도 인텔이 아직 시장 대부분을 쥐고 있는 이유는 하나로 지목됐어. 고객이 인텔 시스템에 맞춰 몇 년째 설계·검증해온 걸 통째로 바꾸려면 시간과 돈이 든다는 전환 비용 문제야1. 실제로 인텔은 최근 15년 중 가장 강한 매출 성장을 기록하기도 했어 — 점유율을 잃으면서도 매출 자체는 크게 늘 수 있다는 얘기지1.

8월 실적으로 본 두 회사

AMD는 8월 4일 낸 2분기(2026 회계연도) 실적에서 매출 115.4억 달러(전년 대비 50% 증가)를 냈고, 그중 데이터센터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7% 늘었다고 밝혔어. 희석주당순이익은 1.66달러로 컨센서스 1.60달러를 넘었고, 매출총이익률은 56%로 전년보다 200bp 올랐어. 3분기 가이던스로는 매출 약 130억 달러, 중간값 기준 전년 대비 약 41% 성장을 제시했어1.

인텔은 7월 23일 낸 2분기 실적에서 매출 161.3억 달러, 주당순이익 0.42달러로 컨센서스 0.21달러를 웃돌았다고 밝혔어. 3분기 가이던스는 158억~168억 달러(중간값 163억 달러)고, 2026년 설비투자 전망은 200억 달러 이상으로 올려 잡았어1.

월가는 어떻게 보나

BMO캐피털은 AMD 커버리지를 목표주가 550달러의 Outperform 등급으로 새로 열었어. AMD를 보는 애널리스트 46명의 컨센서스는 Strong Buy, 중간 목표가는 621.83달러로 현재가 대비 31% 위야1.

인텔 쪽은 시선이 갈려. BofA증권 애널리스트 비벡 아리아는 목표주가 145달러의 Buy 등급을 재확인했지만, 레이먼드제임스의 사이먼 레오폴드는 Hold 등급을 유지했어. 인텔을 보는 애널리스트 45명의 컨센서스는 Hold, 평균 목표가는 113.87달러로 현재가 대비 29% 위야1.

다음에 볼 것

리사 수가 말한 “2027년 데이터센터 매출 재차 2배” 전망이 지금은 회사의 말일 뿐이야. 3분기 매출 가이던스(약 130억 달러, 전년 대비 약 41% 성장)를 AMD가 실제로 얼마나 채우는지가, 그 2027년 전망이 근거 있는 얘기인지 가늠할 첫 확인점이 될 거야.

각주

  1. Yahoo Finance, 「Intel vs. AMD: Why the Market Share Number Is Misleading」(2026-08-31) 기사 ↩︎ ↩︎2 ↩︎3 ↩︎4 ↩︎5 ↩︎6 ↩︎7 ↩︎8 ↩︎9 ↩︎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