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XMT(중국 D램 제조사 창신메모리)는 상장 전 투자자들에게 “이 돈을 이렇게 쓰겠다”는 계획을 내놨었어. 생산라인 기술개선에 75억 위안(25.4%), D램 기술 업그레이드에 130억 위안(44.1%), 선행기술 연구개발에 90억 위안(30.5%), 합쳐서 295억 위안이었어. 그런데 실제로 상장하면서 걷은 돈은 666.1억 위안으로, 당초 계획을 두 배 넘게 웃돌았어.1

IBK투자증권은 9월 4일 낸 리포트에서 이 차이를 눈여겨봤어. 원래 계획 중 장비 수요와 바로 연결되는 항목은 생산라인 기술개선과 D램 기술 업그레이드 두 가지였고, 이 둘을 합치면 205억 위안으로 전체 계획의 69.5%를 차지했어. 걷은 돈이 두 배 넘게 늘었으니, 이 비율이 그대로 이어진다고만 봐도 장비에 쓸 수 있는 돈이 그만큼 커졌다는 뜻이야.

CXMT만의 이야기가 아니야. 아직 상장 전인 YMTC(중국 낸드플래시 제조사 양쯔메모리)도 비슷한 계산을 하고 있어. YMTC는 모집 자금 330억 위안 가운데 208억 위안(63%)을 양산라인 기술 업그레이드에 쓸 계획이야. IBK는 이 돈이 3D 낸드(저장 셀을 수직으로 층층이 쌓아 용량을 늘리는 낸드플래시 제조 방식) 공정을 고도화하고 우한의 새 생산라인을 늘리는 데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고 봐.1

두 회사의 투자 확대가 겹치면 파장은 D램·낸드를 만드는 데 필요한 반도체 장비 수요로 넘어가. IBK는 CXMT와 YMTC의 투자 확대가 중국 웨이퍼 생산에 필요한 반도체 장비 수요 증가로 이어지고, 신규 생산라인을 중심으로 중국산 장비의 적용 범위까지 넓어지면 시장 성장과 국산화율 상승이 동시에 진행돼 로컬 장비업체의 점유율 확대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고 전망해.1

CXMT와 YMTC가 실제로 장비를 얼마나, 어디에 발주하는지는 아직 나온 숫자가 없어. 이 관측은 조달 자금 규모와 계획상의 항목 비중에서 유추한 그림이라는 걸 감안하고 봐야 해.

각주

  1. IBK투자증권, 「[Global Markets Monitor] 중국 반도체 장비, 증설이 만드는 성장 기회」(2026-09-04) 리포트 ↩︎ ↩︎2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