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스코가 회계연도 4분기 실적을 냈어. 매출도 이익도 예상치를 넘었고, 다음 분기·다음 해 가이던스까지 월가 전망보다 높게 잡았어. 그런데 정작 주가는 시간외 거래에서 빠졌고, 발표 다음 날인 목요일에도 내렸어. 숫자만 보면 나쁠 이유가 없는데 왜 이런 일이 벌어졌을까.
숫자는 흠잡을 데가 없었다
시스코는 수요일 장 마감 후 4분기 매출 172.5억 달러를 발표했어. 조정 주당순이익은 1.22달러로 컨센서스 1.17달러를 웃돌았고, 매출도 월가가 예상한 168.2억 달러를 넘겼어1. 전년 동기 147억 달러와 비교하면 매출은 18% 늘었고, GAAP 기준 순이익은 51% 뛰어 39억 달러(주당 97센트)를 기록했어1.
2026 회계연도 전체로 보면 매출 633억 달러(12% 증가), GAAP 순이익 133억 달러로 한 해를 마무리했어1. 척 로빈스 시스코 회장 겸 CEO는 “2026 회계연도를 매우 강하게 마무리했고, 다시 한번 기록적인 해가 됐다”고 말했어1.
AI 수요가 실적을 밀었다
이번 실적을 밀어올린 축은 AI 인프라를 짓는 하이퍼스케일러였어. 이 고객군이 4분기 한 분기에만 40억 달러어치를 주문했고, 2026 회계연도 전체로는 93억 달러에 달했어1. 시스코는 이 고객군이 2026 회계연도에 안겨준 매출을 약 40억 달러로, 2027 회계연도에는 75억 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어1.
전체 제품 주문도 전년 대비 35% 늘었고, 그중 네트워킹 제품 주문은 40% 늘어 8분기 연속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갔어1. 다른 보도에 따르면 이 회사의 이번 성장은 AI 관련 제품 주문이 가속화된 결과였어2.
가이던스는 더 좋았다
시스코는 다음 분기와 다음 해 전망까지 시장 예상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제시했어. 2027 회계연도 1분기 매출 목표는 180억~182억 달러로,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한 168억 달러보다 높아. 조정 EPS 가이던스도 1.32~1.34달러로 컨센서스 1.16달러를 넘겨1. 2027 회계연도 전체로는 매출 722억~734억 달러, 조정 EPS 5.05~5.11달러를 목표로 잡았어1. 이 2027 회계연도 매출 전망 자체도 시장 예상치를 웃돈다는 점은 다른 보도에서도 확인돼2.
주주 환원도 계속됐어. 분기 배당 0.42달러를 선언했고(10월 21일 지급), 이번 분기에만 자사주 매입과 배당으로 32억 달러를 주주에게 돌려줬어1. 영업활동 현금흐름은 54억 달러로 전년보다 27% 늘었고, 기말 현금·현금성자산·투자자산은 159억 달러였어1.
그런데 왜 주가는 빠졌나
매출·이익·가이던스가 전부 예상을 넘긴 실적이었는데도, CSCO 주가는 목요일에 하락했어. 다른 보도는 그 배경을 이렇게 짚어2. CSCO 주가는 2026년 들어 이미 큰 폭으로 올라 있었고, 그만큼 시장의 기대치도 높아진 상태였어. 실적이 좋아도 이미 주가에 반영된 기대치를 넘어서지 못하면 오히려 팔자가 나오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는 뜻이야. 기록적인 실적 자체가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더 잘해야 만족스러운가”의 눈높이가 실적 발표 전부터 이미 높아져 있었다는 얘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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