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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로 말하면

채권 carry는 보유 기간에 남는 이자 수익이고, rolldown은 만기가 짧아지며 수익률곡선 위에서 위치가 바뀔 때 생길 수 있는 가격 효과야. 둘을 함께 보면 채권 수익은 금리의 오르내림 하나만으로 정해지지 않는다는 점이 보인다.

비유로 이해하기

채권을 긴 언덕길에 놓인 공이라고 생각해 보자. carry는 공을 들고 있는 동안 받는 이자에서 빌린 돈의 이자를 뺀 몫이야. rolldown은 공이 시간이 지나 더 짧은 만기 쪽으로 옮겨가며 경사면을 따라 내려오는 효과에 가까워.

다만 이 비유는 여기까지야. 실제 수익률곡선은 움직이고, 조달비용도 고정돼 있지 않아. 공이 늘 같은 경사로를 내려간다는 뜻은 아니야.

정확한 정의

채권 운용에서 carry는 보통 채권에서 받는 이자와 조달비용의 차이를 뜻해. 자기 돈만 쓰는지, RP처럼 담보를 맡기고 돈을 빌리는지에 따라 계산의 바닥이 달라진다. 그래서 표면금리나 만기수익률이 높아도 조달금리가 같이 높으면 실제로 남는 carry는 작을 수 있어.

rolldown은 수익률곡선의 모양이 유지된다는 가정에서 나오는 효과야. 예를 들어 곡선이 우상향하고 3년물 금리가 2년물보다 높다면, 3년물을 들고 있는 채권은 시간이 지나 2년물에 가까워져. 금리가 그대로 움직이지 않는다면 더 낮은 수익률 구간으로 옮겨가 가격이 오를 수 있어.

둘은 금리 하락과 다르다. 금리 하락은 시장 전체의 수익률 수준이 내려가면서 채권 가격을 올리는 변화야. carry는 시간을 보내며 쌓이는 수익이고, rolldown은 같은 곡선 위에서 만기가 짧아지는 효과야. 실제 총수익에는 이 셋과 거래비용, 신용·유동성 조건이 함께 들어간다.

왜 중요한가

금리가 어디로 갈지 맞히는 일은 어렵다. 그런데 채권 운용자는 방향 전망만 보지 않고, 현재 금리와 조달비용으로 얼마나 버틸 수 있는지도 계산해. 2026년 7월 iM증권의 국고채 3년물 예시는 평균 RP 조달금리 2.47%와 국고채 금리 3.77%의 차이를 약 130bp carry로 계산했고, 수익률곡선 효과까지 더한 손익분기 금리도 함께 제시했어.1

이 숫자는 그때의 가정에 묶인 사례야. 그래도 같은 이유로 국고채 운용수익률을 계산한 글7월 초 국고채 수익률곡선을 읽은 글은 금리 레벨 하나보다 조달비용과 만기별 곡선 모양을 함께 봐야 한다고 설명해.

실제 예시

국고채 3년물의 금리가 3.77%, RP 조달금리가 2.47%라고 가정하면 단순 차이는 약 1.30%포인트야. 이 차이가 해당 기간의 carry 계산 출발점이 된다. 여기에 수정듀레이션과 수익률곡선 모양을 넣으면, 금리가 조금 올라도 손실을 어느 정도 흡수하는지 또는 rolldown이 붙는지를 따로 계산할 수 있어.1

같은 3년물이라도 결과는 달라질 수 있어. RP 조달금리가 오르면 carry가 얇아지고, 수익률곡선이 평평해지거나 뒤집히면 rolldown은 약해지거나 반대가 될 수 있어. 금리 레벨만 같은 두 날이라도 운용 조건이 같다는 뜻은 아니야.

flowchart LR
    A[채권 이자] --> C[carry]
    B[조달비용] --> C
    C --> E[보유 기간 수익]
    D[수익률곡선과 만기 단축] --> F[rolldown]
    F --> E
    G[시장금리 변화] --> H[가격 변동]
    H --> E

헷갈리지 말아야 할 점

  • carry가 이익을 보장하진 않아. 조달금리 상승이나 시장금리 급등으로 생기는 가격 손실이 carry보다 크면 결과는 달라져.
  • rolldown은 우상향 곡선이 유지될 때의 계산이야. 곡선의 기울기와 만기 구간이 바뀌면 기대한 가격 효과도 달라져.
  • 표면금리와 carry는 같지 않아. 표면금리는 채권 자체의 현금흐름이고, carry는 운용 방식과 조달비용까지 넣은 결과야.

관련 문서

남은 질문들

  • 한국 국고채 RP 조달금리는 어떤 시장 참가자·담보·만기 조건에서 정해지며, 운용자가 실제로 부담하는 비용과 얼마나 차이 나는가?
  • 한국 수익률곡선에서 어느 만기 구간이 rolldown 계산에 자주 쓰이며, 곡선이 평평해지거나 역전된 사례에서는 결과가 어떻게 달라졌는가?
  • carry와 rolldown, 시장금리 변동을 같은 기간의 국고채 총수익으로 나누면 각각의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

각주

  1. iM증권, 「거시가 금리를 만들고, Carry가 매수를 만든다」(2026-07-08) 네이버 증권. ↩︎ ↩︎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