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주는 5월 저점 이후 전반적으로 반등했고, 처음엔 항공주가 주도했지만 이후 주도주가 바뀌었어.1 에어비앤비·부킹홀딩스·익스피디아 세 예약 플랫폼은 5월 19일 이후 중앙값 기준으로 40%에 가깝게 올랐고, 호텔주는 거의 제자리야.1
이 차이가 전부 AI 때문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어. 그래도 에어비앤비와 부킹은 AI 효과를 숫자로 대고 있어. 에어비앤비에서는 AI 어시스턴트로 시작한 고객 문의의 약 45%가 사람 개입 없이 끝나고, 예약당 고객 지원 비용은 1년 전보다 약 16% 줄었어.1 CEO 브라이언 체스키는 야후 파이낸스에 “AI는 에어비앤비에 일어난 최고의 일”이라고 말했어.1 부킹도 비슷해. 예약당 고객서비스 비용이 두 자릿수 비율로 떨어지고 있고, 경영진은 AI 투자가 이미 양의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혔어. 다만 AI 챗봇을 거친 추천이 전체 룸나잇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아직 작아.1
정작 성과가 큰 건 호텔 체인이다
여기까지는 이미 주가에 반영된 이야기야. 그런데 초이스호텔스(CHH)와 윈덤(WH)이 내놓은 숫자는 이보다 더 커.
초이스는 AI 기반 영업 도구가 단체 예약 문의 전환율을 360bp 끌어올렸고, AI 지원 파일럿이 운영 지원 요청을 약 40% 줄였다고 밝혔어.1 윈덤은 AI 컨시어지가 참여 호텔의 직접 기여도를 500bp 이상 끌어올렸고, 자율 예약이 전화 예약보다 평균 객단가(ADR)를 약 15% 높였다고 밝혔어.1
그런데 두 회사 주가는 5월 19일 이후 모두 내렸어. 둘 다 영업이익률 25% 이상에서 거래되고, 최근 3개월 사이 애널리스트 이익 추정치는 약 7% 낮아졌어.1 AI 성과는 나오고 있는데, 월가 추정치도 주가도 아직 그걸 따라가지 못한 상태야.
기술이 있다고 다 되는 건 아니다
항공사도 AI를 쓰지만, 낮은 마진과 유류비·인건비 같은 큰 변수 때문에 기술 개선만으로 투자 매력이 자동으로 올라가지는 않아.1 그러니까 관건은 “AI를 쓰느냐”가 아니라 “그 AI가 숫자로 얼마나 잡히느냐”와 “그 숫자가 이익으로 이어질 만큼 크냐”인 셈이야.
여행만의 이야기는 아니야. 보험·은행·소매·요식업·물류·헬스케어 서비스처럼 반복적인 서비스·가격 책정·서류·거래 업무가 많은 업종은 다 비슷한 여지를 갖고 있어.1
다음에 볼 것
지금 그림은 “성과는 나왔는데 아직 가격에 안 실렸다”는 간극이야. 이 간극이 계속 남는지 확인하려면 두 가지를 보면 돼. 초이스·윈덤의 다음 분기 실적에서 전환율·직접 기여도·ADR 개선이 이어지는지, 그리고 최근 7% 낮아진 애널리스트 추정치가 다시 올라가는지.1 추정치가 실제 성과를 따라잡기 시작하면 그때부터 시장이 이 간극을 눈치챘다는 신호가 될 거야.
체스키가 야후 파이낸스에 남긴 말이 이 구도를 압축해. “누구나 AI에 접근할 수 있지만, 모두가 똑같이 잘 쓰고 있는 건 아니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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