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ETF 시장 얘기부터 하자. 2026년 9월 기준, 미국에서는 상장된 회사 숫자보다 ETF 숫자가 더 많아졌어1. 신한투자증권이 낸 리포트 「저변을 넓히는 ETF 시장」에 나오는 얘기야.

숫자만 역전된 게 아니라 ETF가 담는 상품 자체가 넓어지고 있어. 주식·채권·원자재를 계좌 하나로 담는 걸 넘어서, 원래는 전문투자자만 만지던 사모신용과 구조화상품, 옵션 인컴, 위험관리 전략까지 ETF 경계 안으로 들어왔어. 그 확장을 보여주는 신유형 상품이 Autocallable ETF야. 배리어 옵션 구조를 써서, 원래 구조화채권으로만 팔던 전략을 ETF 형태로 만든 거야.

상품만 넓어지는 게 아니라 거래 시간과 플랫폼도 넓어지고 있어. 암호화폐를 중개하던 크립토 거래소에서는 ETF 선물이 주 7일 24시간(24/7), 장마감 없이 거래되고 있어. 나스닥은 그해 연말까지 주 5일 23시간(23/5) 거래로 확장하는 걸 목표로 하고 있고, 런던증권거래소는 주식을 토큰화하는 작업을 추진 중이야.

리포트는 이렇게 넓어진 ETF를 어떻게 골라야 하는지 순서도 제시했어. ① 주식·채권·원자재·크립토·파생상품 중 어디에 배분할지 대유형을 정하고, ② 이익 성장률과 밸류에이션·기술적 지표로 어느 국가를 담을지 정하고, ③ 금리·유가 같은 매크로 지표로 가치·성장·저변동성·배당 중 어떤 스타일을 고를지 정하고, ④ 마지막으로 정책 지원이나 제품 혁신 같은 산업 고유 요인으로 산업·테마 ETF를 고르는 4단계야.

여기서부터는 신한투자증권의 판단이야. 미국·한국과 반도체 업종의 이익 개선세가 이어지면서 주식 성과가 여전히 좋은 환경이라고 보면서도, 리스크 관리 차원에서 배당 스타일과 자산배분을 권했어. 스타일 ETF로는 미국 다우존스고배당 ETF(SCHD.US)를 짚었고, 지금 주도주로 부상한 헬스케어, 지정학 리스크에 대응하는 에너지, 방어주 역할을 하는 필수소비재 업종이 안정적인 상승을 만들고 있다고 봤어. 업종 ETF로는 임상 진전에 힘입어 강한 모멘텀을 타고 있는 미국 헬스케어 ETF(XLV.US)와 바이오텍 ETF(XBI.US)를 선호 상품으로 제시했어.

다음에 볼 건 나스닥의 23시간 거래 확장이야. 리포트가 나온 시점 기준 아직 목표 단계이고, 연말까지 실제로 그 시간대까지 거래가 열리는지가 ETF 거래 경계가 정말 24시간으로 굳는지를 가늠하는 지표야.

각주

  1. 신한투자증권, 「저변을 넓히는 ETF 시장」(2026-09-03) 원문 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