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공장은 로봇의 가장 큰 고객이었어. 그런데 2026년 상반기, 완성차(OEM) 업체의 로봇 주문이 1년 전보다 25% 줄었어.1
그럼 로봇 시장 전체도 같이 줄었을까? 아니야. 북미 로봇 주문을 집계하는 협회 A3(Association for Advancing Automation)에 따르면 2026년 2분기 북미 기업의 로봇 주문은 8,940대, 금액으로는 6억 2,200만 달러였어. 1년 전 같은 분기보다 대수는 4.3%, 금액은 21.3% 늘었어.1 상반기 누계로 봐도 17,995대·11억 6,600만 달러로, 대수 2.0%·금액 6.6% 증가야.1
자동차가 빠진 자리, 누가 채웠나
완성차 OEM 주문은 상반기 25% 줄었고, 1분기는 보합이었어.1 그 빈자리를 메운 건 자동차 산업 바깥이야. 상반기 대수 증가율을 보면 반도체·전자·광학이 35%, 생명과학·제약·바이오메디컬이 32%, 자동차 부품(완성차는 아니고 부품 공급사)이 24% 늘었어. 식품·소비재는 17%, 플라스틱·고무와 기타 산업은 각 6%, 금속·금속가공은 3% 늘었어.1
2분기만 따로 보면 반도체·전자·광학이 전년 동기 대비 38%, 자동차 부품이 20% 늘었어. 식품·소비재와 금속은 각 18%, 생명과학·제약·바이오메디컬은 9% 늘었지.1 그 결과 2026년 2분기 주문 대수의 56%가 비자동차 고객에서 나왔어.1
완성차가 로봇을 안 사는 게 아니야. 부품 공급사, 반도체 공장, 제약 공장이 완성차보다 더 많이 사고 있다는 뜻이야.
협동로봇은 병원과 전자공장에서 강하다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안전하게 일하도록 만든 협동로봇(cobot)도 이번 집계에 나와. 상반기 협동로봇 주문은 2,774대, 1억 1,400만 달러로 전체 로봇 대수의 15.4%, 금액의 9.8%를 차지했어. 2분기만 보면 1,137대·4,400만 달러로 분기 대수의 12.7%, 금액의 7.1%였어.1
협동로봇은 산업별로 쏠림이 있어. 헬스케어에서는 상반기 로봇 주문의 43.7%가, 전자 산업에서는 36.5%가 협동로봇이었어.1 무거운 부품을 다루는 자동차 공장보다는, 사람과 가까이서 섬세한 작업을 하는 병원·전자 조립 라인에서 협동로봇을 더 많이 쓴다는 뜻이야.
왜 이 시점에 자동화 투자가 이어지나
A3는 이 흐름의 배경으로 제조업 지표를 같이 언급해. 6월 제조업 PMI(구매관리자지수)는 6개월 연속 확장 국면을 유지했고, 신규 주문과 생산도 계속 늘었어. 연준 데이터로는 6월 제조업 생산이 1년 전보다 1.1% 높았어.1
A3는 “완성차 OEM의 대형 프로젝트 시점과 전반적 경제 여건이 앞으로도 분기 실적에 영향을 주겠지만, 상반기 데이터는 제조업체들이 자동화를 장기 경쟁력 투자로 계속 보고 있다는 걸 보여준다”고 밝혔어.1 A3의 수석부회장 Alex Shikany는 “자동차는 여전히 중요한 수요 동인이지만, 더 넓은 산업군에서 성장이 나타나고 있다. 모든 부문이 균일하지는 않았지만, 자동차 OEM 밖에서 나오는 성장의 폭이 계속 지켜볼 중요한 흐름”이라고 말했어.1
아직 모르는 것
이 집계는 협회가 회원사에서 취합한 주문 건수와 금액이야. 어느 회사가 얼마나 주문했는지, 어떤 로봇 모델인지는 이 발표에 안 나와. 완성차 OEM 주문이 왜 줄었는지(투자 시점 조정인지, 수요 자체가 줄어든 건지)도 이 발표만으로는 갈라지지 않아.
다음에 볼 것은 3분기 집계야. A3 말대로 완성차 OEM의 대형 프로젝트 시점이 실적을 흔드는 요인이라면, 비자동차 산업의 성장세가 다음 분기에도 이어지는지가 이 추세가 일시적인지 구조적인지를 가를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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