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변압기 수입 시장에서 중국의 자리는 원래 크지 않아. 중국과 ASEAN을 합친 점유율이 2023년 6.2%에서 2026년 상반기(1H26) 7.7%로, 완만하게 오르는 정도였거든.1

그런데 이 시장을 품목별로 쪼개보면 얘기가 달라져. 대형변압기(HS코드 850423) 한 품목에서만 중국산 수입액이 전년 대비 55.3% 뛰었어. 점유율도 3.4%로 1.1%p 올랐고.1 전체 시장의 완만한 상승과는 다른 속도야.

숫자로 보면 이렇다

교보증권이 미국 무역 통계를 정리한 자료에 따르면, 1H26 미국 변압기 전체 수입액은 50.5억 달러로 전년 대비 3.8% 늘었어. 상위 5개 수입지역(멕시코·EU·한국·캐나다·브라질)이 77.2%를 차지하는 구도는 그대로고.1

그 안에서 대형변압기만 떼어보면 얘기가 다르다는 게 이 데이터의 포인트야. 중국산 대형변압기 수입액은 55.3% 늘었고 점유율은 3.4%로 올라섰어.1 다른 변압기 품목 전체의 완만한 상승 속도보다 눈에 띄게 빠른 증가야.

왜 대형변압기만 튀었나

교보증권은 이 증가분을 유틸리티 발주가 아니라 데이터센터向으로 추정해. 근거는 유틸리티들이 원래 중국산 변압기를 잘 안 쓴다는 점이야 — 그렇다면 이 증가분은 다른 수요처에서 온 셈이지.1

그 다른 수요처를 짐작하게 하는 사실이 하나 있어. 중국 변압기 제조사 TBEA가 2026년 2월, 북미 AI 데이터센터用 초고압 대용량 변압기 수주 잔고를 2027년까지 이미 확보했다고 밝혔거든.1 같은 기간 옥내 설치용 건식 변압기(HS코드 850434) 시장은 56.4% 급팽창했어 — 데이터센터 안에 놓는 종류의 변압기라 전력설비 수요와 함께 움직이는 지표로 볼 수 있어.1

배전기기는 반대 방향이다

변압기와 짝을 이루는 배전기기(차단기 등)는 오히려 다른 그림이야. 1H26 배전기기 전체 수입액은 211.9억 달러로 14.2% 늘었는데, 이 안에서 중국 수입액은 5.6% 줄었어. 점유율도 7.1%로 1.5%p 내려갔고.1

대형변압기는 중국 비중이 오르고, 배전기기는 내려간 거야. 같은 시기 같은 나라 데이터인데 방향이 갈렸다는 뜻이고, 그만큼 대형변압기의 상승이 시장 전체 흐름이 아니라 그 품목 특유의 수요라는 얘기가 돼.

다음에 볼 것

TBEA가 밝힌 수주 잔고는 2027년까지야. 이게 실제 인도로 이어진다면, 다음 반기 수입 데이터에서도 대형변압기의 중국 비중이 계속 오르는지가 확인 지표가 돼. 반대로 다음 집계에서 이 품목만 다시 꺾인다면, 이번 급증은 일회성 발주였을 가능성이 커.

각주

  1. 교보증권(애널리스트 김광식), 「Data Check: 미국 수입 데이터 & BPS 규제 시사점」(2026-09-03) 원문 ↩︎ ↩︎2 ↩︎3 ↩︎4 ↩︎5 ↩︎6 ↩︎7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