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다른 주로 이사하려는 사람들에게 가장 많이 나온 이유는 집값이 아니었어. 더 좋은 날씨였어. Redfin이 2026년 5월 Ipsos와 함께 진행한 조사에서 주(州) 간 이동을 계획한 응답자의 22%가 날씨를 이유로 꼽았고, 자연재해나 기후 위험을 걱정한다는 응답도 21%였어.1

이 숫자가 말하는 건 미국인 전체가 날씨 때문에 움직인다는 뜻이 아니야. 미국 거주자 4,000명에게 “내년 안에 이사할 가능성이 있는 이유”를 29개 항목에서 모두 고르게 한 조사야. 여기서 다른 주로 옮기겠다고 답한 사람은 284명이었고, 이 글의 핵심 숫자도 그 집단에서 나왔어. 결과의 신뢰구간은 ±7.2%포인트야.

주 안에서 움직일 때와는 이유가 다르다

현재 주 안에서 다른 동네나 도시로 옮기려는 사람들의 답은 달랐어. 이 집단에서는 더 좋은 집이나 동네로 업그레이드하려는 이유와 더 넓은 공간을 원하는 이유가 각각 29%로 가장 많았고, 안전·범죄 우려가 21%로 뒤를 이었어. 날씨는 9%, 자연재해나 기후 위험은 14%였지.

거리가 멀어질수록 주거 선택의 기준도 바뀌는 셈이야. 같은 동네에서 더 나은 집을 찾는 문제와, 아예 다른 기후권으로 생활권을 옮기는 문제는 같은 “이사”여도 다르게 움직여.

따뜻한 곳으로 가는 이유는 하나가 아니다

Redfin의 이동 데이터에서 사람들은 북부 지역에서 따뜻하고 햇볕이 잘 드는 남부 대도시권으로 꾸준히 이동하는 흐름을 보였어. 조사에서 다른 주로 옮기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향한 주도 플로리다(14%), 텍사스(13%), 캘리포니아(11%) 순이었어.

여기에는 날씨와 비용이 함께 들어가. Redfin은 플로리다 올랜도의 일반적인 주택 가격이 41만 1,000달러로, 올랜도로 이동하는 사람들의 주요 출발지인 뉴욕의 절반 정도라고 설명했어. 그러니까 “날씨를 위해 비용을 감수한다”는 단순한 그림만으로는 부족해. 따뜻하고 햇볕이 좋은 곳이 동시에 상대적으로 저렴할 수도 있으니까.

햇빛에 대한 별도 조사도 같은 방향을 가리켜. 응답자의 44%는 햇빛이 더 잘 드는 작은 집을, 24%는 햇빛이 적어도 더 큰 집을 선호한다고 답했어. Redfin은 햇빛이 잘 드는 집에 사는 사람들이 자신의 거주지를 좋아한다고 답할 가능성도 더 높았다고 전했어. 이건 집의 크기만으로 주거 만족을 설명하기 어렵다는 자료야.

“좋은 날씨”와 “기후 위험 회피”는 같은 말이 아니다

자료에서 가장 중요한 구분은 여기 있어. 좋은 날씨를 찾는 이동과, 더위·가뭄·홍수·산불·연기·나쁜 공기질 같은 위험을 피하는 이동은 응답 항목부터 달랐어. 전자는 22%, 후자는 21%였지. Redfin은 홍수 위험 지역에서 벗어나는 움직임이 2024년에 눈에 띄기 시작했고 2025년에 더 강해졌다고 별도 분석을 통해 덧붙였어.

다만 이 조사만으로 사람들이 실제로 어디로 이사했는지, 이동 뒤 주거비나 보험료가 어떻게 바뀌었는지까지 알 수는 없어. 응답자는 “이동을 계획하는 이유”를 고른 것이고, 여러 이유를 동시에 선택할 수 있었어. 날씨와 기후 위험이 주거 선택에서 중요해졌다는 신호는 분명하지만, 그것이 실제 거래와 장기 정착으로 이어지는 과정은 이 자료 바깥에 남아 있어.

그래서 이 자료를 읽을 때는 “미국인이 집값보다 날씨를 중시한다”보다 “다른 주로 이동하려는 사람들의 선택지에서 날씨와 기후 위험이 집값·일자리·가족과 나란히, 때로는 그보다 앞에 등장했다”가 더 정확해.

각주

  1. Redfin, 「Better Weather Is the Top Reason Americans Are Planning Out-of-State Moves, Outranking Affordability」(2026-07-15) 원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