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binhood가 온체인 금융으로 데려오겠다는 고객은 2,760만 명이야. 회사가 직접 만든 Robinhood Chain의 구상은 기존 크립토 거래소와 거래량을 다투는 게 아니라, 주식·ETF 같은 실물자산과 파생상품을 일반 투자자의 지갑 안으로 가져오는 데 있어.1

그런데 공개 직후 시장이 먼저 반응한 곳은 토큰화된 주식이 아니었어. 7월 12일 24시간 탈중앙화거래소(DEX) 거래량이 8억 7,800만 달러까지 올라 잠시 Base와 Ethereum을 앞섰지만, 활동 대부분은 밈코인 거래였어. 숫자만 보면 큰 체인의 등장처럼 보이지만, 거래량의 성격까지 보면 아직 회사가 말한 금융 인프라의 모습과는 거리가 있어.

거래량과 자금 배치는 달랐어

Robinhood Chain에 브리지된 금액은 7억 3,400만 달러였어. 하지만 대출이나 수익 상품에 실제로 배치된 자금은 2억 1,100만 달러에 그쳤지. 지갑에 들어와 있는 돈과 프로토콜 안에서 쓰이는 돈이 갈라져 있다는 뜻이야.

파생상품도 같은 간극을 보여줘. 7월 13일 Robinhood Chain의 무기한 선물 거래량은 590만 달러였고, 온체인 파생상품의 기준점으로 언급된 Hyperliquid는 같은 날 89억 달러를 처리했어. Robinhood Chain의 짧은 현물 거래 급증이 아직 깊은 거래 활동이나 자본 배치로 이어졌다고 보기는 어려운 이유야.1

원래 목표인 실물자산은 작아

Robinhood Chain은 Ethereum의 레이어 2로 Arbitrum 위에 구축됐고, 처음부터 실물자산 토큰화, 특히 주식과 ETF를 염두에 두고 설계됐어. Robinhood Crypto의 제품 책임자 Seong Seog Lee는 120개가 넘는 국가의 사용자가 Robinhood Wallet 안에서 금·은·외환·크립토 무기한 선물에 접근할 수 있다고 설명했지.

하지만 토큰화된 실물자산의 활성 시가총액은 1,266만 달러였어. 반면 Robinhood의 옛 마스코트에서 이름을 딴 밈코인 CASHCAT은 첫 주에 2,100% 넘게 오르며 한때 시가총액 1억 5,600만 달러에 도달했어. 밈코인 하나의 규모가 체인 전체 실물자산 시장의 12배였던 셈이야.1

이 활동이 오래갈지는 아직 모르는 일이야. CASHCAT을 만든 토큰 발행 플랫폼 Noxa가 운영을 중단한다고 발표하면서, 밈코인 출시를 중심으로 붙은 활동이 얼마나 빨리 사라질 수 있는지도 드러났어. 다만 그 사건 하나로 Robinhood Chain의 운명을 결정할 수는 없어.

다음에 볼 것은 거래량의 질이야

Robinhood는 밈코인도 잘 작동하는 용도라고 말했지만, CEO Vlad Tenev는 며칠 전 밈코인을 효용 없는 막다른 길이라고 설명한 적이 있어. 회사는 이 모순을 직접 풀기보다 개발자와 사용자의 초기 활동이 설계대로 진행되고 있다고 답했어.1

그래서 다음 관찰 지점은 최고 거래량이 아니야. 브리지된 돈 중 실제 대출·수익 상품에 들어가는 비중이 커지는지, 1,266만 달러에 머문 토큰화 실물자산 시장이 커지는지, 밈코인 열기가 식은 뒤에도 사용자가 남는지를 봐야 해. Robinhood가 말한 온체인 금융 확장은 거래량 순위가 아니라 이 세 가지가 확인될 때 비로소 시작됐다고 할 수 있어.

각주

  1. CoinDesk, 「Inside Robinhood’s high-stakes bet to onboard millions of casual users onto decentralized finance」(2026-07-17) 원문. ↩︎ ↩︎2 ↩︎3 ↩︎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