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상장 후 처음 내놓은 분기 실적은 매출만 보면 강했어. 2026년 2분기 매출은 78억 달러로, LSEG 분석가 전망치 69억3천만 달러를 웃돌았고 전년 동기 41억 달러보다 90% 이상 늘었어.1

그런데 성장률과 손익은 같은 숫자가 아니야. 2분기 영업손실은 1억4,300만 달러, 순손실은 5억4,100만 달러였어. 순손실은 전년 동기 10억 달러보다 줄었지만, 매출이 늘었다고 손실이 사라진 건 아니지.12

EBITDA가 보여준 것과 보여주지 않은 것

CoinDesk가 전한 조정 EBITDA는 35억 달러로 거의 세 배 늘었어. 보도는 매출과 조정 EBITDA 증가를 발사, Starlink, AI 사업의 성장과 관련된 것으로 설명했어.2 다만 이 자료에서 확인되는 손익은 영업손실과 순손실이고, 조정 EBITDA는 별도의 지표야. 둘을 같은 뜻으로 읽으면 안 돼.

자본을 쓰는 속도도 컸어. 2분기 자본적지출은 184억 달러로 애널리스트 예상 130억 달러를 웃돌았어.2 매출이 예상보다 많이 나왔다는 사실과, 그 매출을 만들기 위해 얼마를 지출했는지는 따로 놓고 봐야 해.

손실 안에는 디지털자산 변동도 섞여 있어

스페이스X의 디지털자산 보유액은 6월 말 11억 달러였고, 2025년 말 16억4천만 달러에서 줄었어. SEC 공시를 근거로 한 보도에 따르면 보유한 비트코인은 18,712개였고, 보유 가치 감소는 같은 기간 비트코인 가격이 33% 하락한 시기와 겹쳤어.2

이 숫자들은 매출 성장만으로는 분기 결과를 다 읽을 수 없다는 걸 보여줘. 영업손실·순손실, 조정 EBITDA, 자본적지출, 디지털자산 보유액은 서로 다른 층의 숫자야. 이번 실적에서는 이 네 층이 한꺼번에 공개됐어.

다음 장면은 숫자보다 주식 공급이야

실적 발표 뒤 시간외 거래에서 SPCX 주가는 6% 하락한 118달러로 보도됐어. 여기에 8월 6일 직원과 초기 투자자가 보유한 약 9억1,200만 주가 매도 가능해질 예정이었어.2

그러니 이번 성적표는 두 질문을 남겨. 매출 성장이 계속될 때 영업손실과 자본적지출은 어떻게 움직일까. 또 매도 가능 주식이 늘어난 뒤에도 시장은 이 숫자들을 어떤 가격으로 받아들일까. 첫 번째 질문은 다음 분기 손익과 지출에서, 두 번째 질문은 실제 주식 공급과 가격에서 확인하게 돼.

각주

  1. 연합뉴스, 「‘상장 후 첫 실적’ 스페이스X, 2분기 매출 11조원…전망 웃돌아」(2026-08-05) 기사. ↩︎ ↩︎2

  2. CoinDesk, 「SpaceX tops Wall Street revenue forecast, posts $540 million loss on bitcoin holdings」(2026-08-04) 기사. ↩︎ ↩︎2 ↩︎3 ↩︎4 ↩︎5